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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파에 정치적 상징성 있다? 디올백도 못 들고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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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파에 정치적 상징성 있다? 디올백도 못 들고 가나"

李, 선관위에 "그걸 선거관리라고 하나" 일침…與 읍소론엔 "악어의 눈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농촌 지역을 포함한 충청권 유세에 나선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 발언'을 언급하며 대정부 공세를 폈다. 특히 이 대표는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투표소에 대파 소지를 하지 못하도록 안내한 것을 거론하며 "그걸 선거관리라고 하나. 디올백도 못 들고 들어가야 하는 것 아니냐"고 비꼬았다.

이 대표는 6일 충북 청주서원 지역구 유세에서 "제가 오늘 해괴한 이야기를 들었다"며 "대파를 가지고 투표소에 들어가면 안 된다고 한다. 대파가 정치적 상징성이 있다고 한다"고 했다. 그는 "요새 선관위가 할 일은 안 하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참 많이 하는 것 같다"며 "서울 강남을에 강청희 후보 공보물이 많이 누락됐다고 한다. 그런 일이나 좀 신경 쓰지, 무슨 대파를 투표소에 가져가면 안 된다고 하느냐"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어 충남 공주 지원유세에서도 "대파 얘기를 하도 했더니 투표소에 대파를 못 들고 가게 했다고 한다"며 "그걸 선거관리라고 하나. 디올백도 못 들고 들어가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앞서 충북 옥천공설시장 유세에서는 "얼마 전에 대통령께서 파 한 단 들고 '이게 875원? 합리적인 가격이네' 이런 얘기를 했다는 걸 들었다"며 "파 한 단을 875원에 팔면 농민들이 그 가격을 직접 다 받았다고 쳐도 농사가 가능할까"라고 꼬집었다.

그는 "도시민들은 농산물값이 올라서 사과 한 개에 1만 원, 바나나가 세계에서 가격 1위, 감자 가격 세계 1위라고 하니까 '왜 농산물값이 이렇게 비싸냐' 이럴 텐데, 농사를 짓는 분들은 전기 요금 올라, 기름값 올라, 외국인노동자들 조달도 잘 안돼, 인건비 비싸서 내가 직접 하자니 너무 허리 아프고 힘들어, 그러니 비싸게 받을 수밖에 없는데 마치 농민이 죄지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나. 농민도 억울하고, 소비자도 억울하고, 물가 때문에 전 국민이 고통을 받는데, 이것이 바로 정책 실패"라고 정부를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유세에서 국민의힘의 '총선 대패 위기론' 부각에 대해 "국민의힘이 '잘못했다, 사과한다, 앞으로는 더 잘 하겠다'고 눈물도 흘리고 큰절도 하고 읍소작전을 할 것"이라며 "국민들은 참 정 많고 마음 약하고 선량해서 가끔씩 여기에 넘어가는데, 진짜 바뀌던가? 속았을 뿐이지 않느냐"고 견제구를 던졌다.

그는 "악어의 눈물에는 동정하지 말라. 강자들, 기득권자들이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하고 늘리겠다고 약자들을 속이는, 주인을 속이는 악의적인 악어의 눈물에는 절대 동정과 연민을 보내지 말라"고 호소했다.

그는 대전 중구 지원유세 때는 국민의힘에 우호적인 유권자층을 겨냥해 "여전히 국민의힘 정권에 기대를 가지고 계신 분들께도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다. 우리가 사랑하는 자녀일수록 잘 되게 하기 위해서 잘못된 길을 가면 더 엄히 훈계해야 되는 것 아니냐. 윤석열 정권이 성공하기를 바라고,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앞으로 더 잘하게 해야 될 것 아니냐"고 했다.

그는 "더 잘하게 하려면 지적을 하고 경고를 해줘야지 '그래도 괜찮아. 아무렇게나 해도 괜찮아'라고 하면 결국 자녀를 망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5일 공주대학교 인근에서 박수현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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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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