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지낸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의 '국민의힘은 학살의 후예' 주장을 반박하는 과정에서 야당을 9.11 사건의 주범 오사마 빈 라덴에 비유해 논란이 됐다.
인 위원장은 지난 4일 채널A 방송 유튜브 프로그램 '정치시그널' 인터뷰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어처구니 없는 얘기를, 국민의미래하고 여권이 무슨 학살의 후손처럼 표현을 했다. 이것은 아픈 제주를 휘젓는 것이다. 너무 심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 3일 제주 4.3 추념식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추념식 불참을 비판하며 "4.3 학살의 후예라고 할 수 있는 정치집단이 국민의힘이며, 여전히 4.3을 폄훼하고 있다"고 했었다. (☞관련 기사 : 尹·한동훈 4.3추념식 불참에 이재명 "학살의 후예" 맹비난)
인 위원장은 이 대표의 해당 발언에 대해 "그걸로 표를 만드는 것"이라며 "김대중 다음부터 민주당이 변했다. 싸움과 다툼으로 표를 얻으려고 하고, 양극화시켜서 표를 얻으려고 한다. 작전 자체가 프레임"이라고 비판했다.
문제의 발언은 그 직후에 나왔다. 그는 "그것으로 밀고 나간다. 아주 잘한다. 재주꾼들"이라고 민주당을 비꼬며 "가짜 틀(프레임)과 거짓말 잘하면서 진짜인 것처럼 하는 건 배울 점은 아니지만 '이야!'(대단하다는 의미의 감탄사)"라고 하고는 "(그런 면에선) 빈 라덴도 대단한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인 위원장은 앞서 '프레임'이라고 했던 표현을 '틀'로 수정하겠다며 이 과정에서 "('프레임'은) 영어니까 '와꾸'라고 합시다"라고 했다가 방송 진행자가 '그건 일본어'라고 지적하자 "일본어구나. 뭘 써야 하나. 틀, 틀이라고 그러더라"고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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