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강원랜드가 글로벌 복합리조트 도약을 위해 2조 5000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로 폐광지역 경제활성화와 대한민국 관광산업을 선도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2일 오후 하이원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표 글로벌 복합리조트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K-HIT 프로젝트 1.0’ 발표회는 강원랜드가 처한 절박함을 호소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이날 최철규 대표이사직무대행은 직접 마이크를 잡고 무대에 올라 “설립 25년을 지나면서 강원랜드는 성장이 멈춘 상태”라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K-HIT 프로젝트 1.0’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 직무대행은 “일본에 복합카지노리조트가 개장하면 강원랜드는 사실상 독점적 지위가 사라지게 될 것”이라며 “리조트 정체성 문제와 세계 최악으로 추락시킨 카지노 규제 등 문제점을 혁파하지 않으면 강원랜드의 희망이 없다는 판단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번 강원랜드 ‘K-HIT 프로젝트 1.0’의 핵심은 비카지노 부분 매출확대와 고객들이 가장 기대하고 있는 카지노 영업장 확장 및 규제혁신이 꼽힌다.
또한 현재 1%에 불과한 외국인 관광객을 대거 유치하기 위한 전략과 강원랜드의 랜드마크를 그랜드호텔과 마운틴콘도를 연결하는 ‘스카이 브릿지’에 조성한다는 구상도 눈길을 끈다.
강원랜드는 비카지노 부문의 매출비중 확대를 위해 ▲주변 산림자원과 연계한 웰니스 산림관광 활성화 ▲탄광문화유산과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 ▲4계절 복합문화공간 조성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최철규 직무대행은 “산림자원과 연계한 윌니스 산림관광 활성화로 대도시 배후의 국내외 경쟁사와 차별화하고 복합리조트로서 필수시설과 콘텐츠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강원랜드는 카지노 경쟁력 확보를 위해 현재보다 카지노 면적을 약 3배 규모로 확장하고 고객들에게 불편을 초래하고 있는 각종 규제도 혁신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강원랜드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활성화를 위해 외국인 전용 게임존은 베팅 리미트 운영 기준을 외국 카지노 수준으로 조정하고, K-컬쳐 계절학교, 대형 국제행사 유치, 건강검진과 연계한 의료관광 등 외국인을 타깃으로 한 전용상품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이밖에 강원랜드는 리조트 내 가장 많은 고객이 방문하는 마운틴콘도(리조트)와 그랜드호텔(카지노) 사이를 ‘스카이 브릿지’로 야연결하면서 고객의 이동불편 해소는 물론 강원랜드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조성할 방침이다.
강원랜드는 이러한 사업들의 추진을 위해 총 2조 5000억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강원랜드가 설립된 이후 최대 규모다.
이날 발표회에는 이철규 국회의원, 문체부와 산업부 등 관계기관, 강원 폐광지역 지자체와 의회, 사회단체, 지역주민, 임직원 등 7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사업내용 발표에 환호했다.
특히 이철규 국회의원은 축사를 통해 “지난 세월은 강원랜드가 온실의 화초처럼 자라면서 자생력을 상실했다”며 “경쟁력과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산업부 등 관련부처의 역할이 중요하며 저도 모든 역량을 동원해 혁신에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발표는 지난 1월 발족된 ‘강원랜드 복합리조트 경쟁력강화 특별위원회’(이하 특위)가 지난 3개월간 전문가와 학계, 관계기관, 지역주민, 내부직원, 방문고객 등 모든 이해관계자와의 의견을 수렴하고 소통해온 결과물이다.
이 결과물을 통해, 오는 2032년까지‘폐광지역 경제활성화와 대한민국 관광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K-복합리조트 도약’이라는 목표를 수립했다.
강원랜드는 비카지노 매출비중을 현재 13%에서 30%까지, 방문객수를 현재 680만 명에서 1200만 명까지 확대하고 신규고용 3400명, 외국인 관광객 1000% 이상 확대 등 계량목표를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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