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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흡수량 산정 가능해졌다' … 농진청·경희대 공동 흡수계수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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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흡수량 산정 가능해졌다' … 농진청·경희대 공동 흡수계수 개발

풀이 난 땅을 말하는 '초지(草地)'는 축산분야에서 온실가스를 빨아들이는 유일한 흡수원이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는 국가 고유 온실가스 흡수계수가 없어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에서 부여하는 기본계수를 사용해 왔다.

국내 초지에서 흡수하는 온실가스의 양을 산정하는 데 필요한 국가 고유 온실가스 흡수계수가 처음 개발돼 국제기준을 적용할 때보다 정확한 온실가스 흡수량 산정이 가능케 됐다.

2일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에 따르면 국가 고유 온실가스 흡수계수로 '초지 화산회토 유기탄소 기본계수' 1종을 경희대학교(유가영 교수팀)와 공동으로 개발했다.

▲국내 초지에서 흡수하는 온실가스의 양을 산정하는 데 필요한 국가 고유 온실가스 흡수계수가 처음 개발돼 국제기준을 적용할 때보다 정확한 온실가스 흡수량 산정이 가능케 됐다. 제주자치도 초지 모습 ⓒ농촌진흥청

'온실가스 흡수계수'는 온실가스 흡수원별 흡수량을 정량화한 기본계수를 말한다.

IPCC는 초지 분야 유기탄소 기본계수를 토질에 따라 총 4종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 가운데 농촌진흥청은 화산회토 1종에 대한 유기탄소 기본계수를 개발했는데, 국내 초지의 55.4%가 제주특별자치도에 있으며 제주자치도 토양의 99%가 화산회토인 까닭이다.

연구진이 개발한 초지 화산회토 유기탄소 기본계수(단위: CO2톤/ha)는 'IPCC 2006’에서 제시하는 80보다 높은 95이다. 이를 활용해 2021년 기준 국내 초지 면적에 적용하여 초지 온실가스 흡수량을 산정하면 흡수량이 전년 대비 약 2%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초지 화산회토 유기탄소 기본계수를 '국가 온실가스 배출‧흡수계수 개발‧검증 지침'에 따라 지난해 12월 환경부 소속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에 최종 등록했다.

올해 진행하는 2022년 국가 온실가스 순 배출량 산정부터 초지 화산회토 유기탄소 기본계수를 적용할 예정이다.

국가 고유 온실가스 흡수계수를 활용하면 국내 초지 환경을 반영한 정확한 흡수량 산정이 가능해지고 국가 온실가스 통계의 정확도가 높아진다.

농촌진흥청은 2027년까지 우리나라 초지 환경을 고려한 온실가스 흡수계수 3종을 추가로 개발할 계획이다.

▲초지 온실가스 흡수계발을 위한 깊이별 토양 채취 모습 ⓒ농촌진흥청

국가 온실가스 순 배출량은 에너지와 산업공정, 농업, 폐기물 분야의 온실가스 총배출량에 '토지이용, 토지 이용변화 및 임업(LULUCF)' 분야의 흡수 또는 배출량을 합산해 산정한다.

이에 따라 토지의 온실가스 흡수량이 많을수록 국가 온실가스 순 배출량이 적어져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게 된다.

이상훈 국립축산과학원 초지사료과 과장은 "이번에 처음 개발한 화산회토 유기탄소 기본계수에 이어 토질에 따른 흡수계수를 추가 개발해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을 선진국 수준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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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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