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22대 총선에서 접전지로 부상하고 있는 부산 지역구 7곳을 찾아 집중 지원 유세에 나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싸잡아 '범죄자'라고 지칭하면서 날 선 비판을 쏟아내는 한편 윤석열 정부 방어전까지 펼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1일 오전 첫 지원유세 지역인 부산 사상구를 찾은 한 위원장의 키워드는 '1992년 롯데 자이언츠 에이스 염종석 선수'였다. 그는 "저번에 1992 티셔츠를 입은 적이 있다. 그해가 부산의 낭만의 시절이었던 점을 잘 안다”라며 “당시 저랑 동갑인 염종석 선수가 고졸 신인으로 롯데에 입단해 17승과 포스트 시즌 우승으로 이끌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정치 신인이지만 혼신을 다해 염종석과 같은 부산의 승리를 이루겠다"라며 "염종석처럼 올 한해 소진하고 끝나도 불만이 없다"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지역구는 불출마를 선언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있는 곳으로 배재정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대식 국민의힘 후보가 맞붙고 있다.
한 위원장은 곧바로 다음 유세 장소인 중·영도구를 찾아 조승환 후보를 지원하면서 민주당을 향한 격한 발언들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한 위원장은 "범죄자들이 여러분과 같은 선량한 시민을 지배하지 못하게 하는 선거"라며 "여러분 주위를 둘러봐 달라. 여러분 중에서 이재명 대표나 조국 대표처럼 범죄 혐의 주렁주렁 달고 있는 사람 있는가"라고 말했다.
부산진갑·을 정성국·이헌승 후보 지원유세 현장에서는 "사전투표든 본투표든 무조건 나가서 투표하셔야 범죄자들을 막을 수 있다"라며 "우리가 부산을 지킬 수 있게 선택해달라. 맨 앞에 서서 여러분을 위해서 끝까지 싸우고 이기겠다"라고 범죄자라는 강한 어조의 발언을 이어갔다.
남구(박수영 후보), 연제구(김희정 후보), 해운대구를 찾아 김미애·주진우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 한 위원장의 발언의 수위는 더욱 높아졌다.
한 위원장은 "저희가 읍소하는데 대해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악어의 눈물이니깐 속지 말라고 했다. 악어의 눈물이 어떤 것인가"라며 "이재명 대표가 정말 쓰레기 같은 막말을 자기 형수한테 한 것 알고 있죠"라면서 "그 쓰레기 같은 욕석을 형수한테 한 게 드러나자 이재명 대표가 공개석상에서 눈물을 흘렸다. 그게 바로 악어의 눈물이다"라고 비꼬았다.
이 대표를 비롯해 조 대표를 싸잡아서 "범죄자들은 아니지 않는가"라며 "이재명 대표, 조국 대표가 표를 달라는 명분이 무엇인가. 자기가 죄짓고 처벌 받으니깐 대한민국에 복수하겠다 아닌가"라면서 "범죄자들을 혼탁한 정치판에서 치워버리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 북구를 찾아 서병수·박성훈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 한 위원장은 "저들은 200석을 얘기하고 있다. 대통령을 끌어내리기 위해서다. 그걸로 끝이 아니다. 대한민국 헌법을 바꾸겠다는 것이다. 대한민국 헌법에 있는 자유민주주의에서 자유를 빼내겠다는 것"이라며 "이미 문재인 정부때 시도해 본 적이 있지 않는가. 여러분 이것을 막아야 한다"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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