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뿐인 아들이 대학 시절 지역 애향장학회 덕분에 학업에 전념할 수 있다며 1000만 원을 장학금으로 기탁한 부모가 있어 화제다.
1일 전북자치도 임실군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임실군 운암면 사양리에서 농사일을 하는 박주태(74) 씨가 임실군을 방문해 1000만 원의 애향장학금을 기탁했다.
박씨는 "외아들의 대학 시절 임실군애향장학회에서 운영하는 서울장학숙 시설을 이용하면서 경제적으로 큰 도움을 받았고, 학업에 전념할 수 있었다"며 "아들을 키우면서 임실에서 받은 사랑과 고마움을 돌려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4형제의 맏아들이었던 박 씨는 자수성가한 농부로 지역 내 잘 알려져 있다.
군대 제대와 동시에 농사를 짓기 시작한 그는 아래로 동생 셋을 모두 대학에 보낼 만큼 열심히 살고, 열심히 모았다고 한다.
지금도 담배 농사와 팥이나 콩 농사를 지으며 이른 새벽부터 늦은 오후까지 일을 하는 '참 부지런한 농부'로 소문이 자자하다.
박주태 씨는 "우리 아들이 입은 은혜만큼 학업에 힘쓰는 다른 학생들에게도 도움이 되길 하는 마음이 크다"며 "우리 임실에서 훌륭한 인재들이 나오는 데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심민 이사장은 "임실군 발전을 위해 관심 가져주시고 고향을 아끼고 훌륭한 후배 양성을 위해 이렇게 장학금까지 기탁해 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우리 지역의 우수한 인재양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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