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취소에 부산 수영구 무소속 출마한 장예찬 후보가 제시한 보수 단일화 제안에 대해 정연욱 국민의힘 후보가 "수영구민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정 후보 측은 1일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는 진정성을 가지고 다가가는 것이다"라며 "무자격판정자의 보수팔이, 감성팔이를 넘어 수영구민까지 파는 행위를 납득하기 어렵다. 정치를 하려면 수영구민을 위한 진정성부터 가져라"라고 장 후보에게 보수 단일화 제안 명분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오직 수영구 주민들만 생각하며 보수 단일화를 제안한다"라며 여론조사 100%, 당원 조사 100% 등 어떠한 조건이라도 단일화를 받겠다고 제안한 바 있다.
그는 "보수 단일화를 통해 수영구를 지키라는 것이 주민들의 명령이다. 단일화를 거부하는 사람은 민주당 편을 드는 것"이라고 명분을 내세우면서 단일화 제안을 거부하면 선거를 완주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그러나 정 후보가 장 후보의 단일화 제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으면서 당장 단일화 가능성 여부는 낮아진 상황이다. 오는 4월 5일부터 사전투표가 시작된다는 점에서 단일화를 위한 절차적 시간 부족하기도 하다.
다만 장 후보가 선거를 완주할 경우 보수 표심의 분열로 인해 민주당에게 유리한 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는 점도 두 후보자들에게는 고심할 수밖에 없는 지점이다.
실제로 표심 분열 현상도 일부 확인됐다. 뉴스1 부산·경남본부와 쿠키뉴스 동남권본부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피플네트웍스리서치이 지난 3월 29일부터 30일까지 부산 수영구 거주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유 후보가 39.4%로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고 정 후보는 26.7%, 장 후보는 24.3%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이 47.9%, 민주당 22.2%, 조국혁신당 14.8%, 개혁신당 4.7%로 조사됐는데 유 후보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정당지지도를 그대로 흡수한 지지를 얻었으나 정 후보와 장 후보는 국민의힘 지지층이 갈라진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인용된 여론조사는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표본을 추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 전화 방식(ARS)으로 진행됐다. 가중값 산출 및 적용은 2024년 2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4%p, 응답률은 8.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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