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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한 '천년전북 청년식품' 회장 "전북은 청년의 꿈 실현할 수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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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한 '천년전북 청년식품' 회장 "전북은 청년의 꿈 실현할 수 있는 곳"

한 분야를 개척하기 위해 뛰어든 청년 스트타업은 '데스밸리(Death Valley)', 죽음의 계곡을 만나기 마련이다. '데스밸리'는 경제 분야에서 작은 기업이 초창기에 겪는 여러 난관을 뜻하는 말로 이곳을 넘어야 성장기로 접어들 수 있다.

전북특별자치도의 식품분야 경영 2세와 청년창업자 30여명으로 구성된 '천년전북청년식품(회장 구경한)'은 사업초기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고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해 의기투합한 2030세대의 2년차 '청년 네트워크'이다.

▲전북의 식품분야 경영 2세와 청년창업자들로 구성된 '천년전북청년식품(회장 구경한)'은 사업초기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고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해 의기투합한 2030세대의 2년차 청년 네트워크이다. 인터뷰하고 있는 구경한 회장 ⓒ프레시안

이 모임의 21개 업체는 올 2월 중순 익산시청에서 자리를 같이하고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투자를 위한 '단체 투자협약'을 체결해 세간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당시 투자협약에 참여한 회사들은 전북 14개 시·군에 고루 분포하며 죽과 김치, 밀키트, 육가공제품 등을 제조하는 식품기업들로 15만2000㎡, 약 4만6000평의 부지에 투자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20대 중반의 호남형인 구경한 회장(27)은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칠보면에 있는 식품기업 '두손푸드'의 마케팅본부장을 맡고 있는 경영 2세이다. 그를 만나 전북의 청년 식품기업인들의 모임에 대해 알아보았다.

프레시안: 전북의 청년 모임은 많지만 실질적인 협의체는 그렇지 않다. 모임을 소개해 달라.

구경한: 청년식품기업은 쉽지 않은 길이다. 신생기업인 청년 스타트업과 경영 2세들의 모임이다. 함께 융화하며 경영 노하우를 공유하고 청년 기업의 성공 사례를 만들어 보자는 취지에서 재작년 12월에 출범했다. 처음은 친목을 도모하자는 취지였지만 서로 소통하다 보니 기업도 살리고 이를 통해 소멸 위기의 지방을 살릴 수 있는 성공 사례를 만들어 보자는 뜻에서 손을 잡고 새로운 길을 가고 있다.

▲구경한 회장은 "앞으로 50개 회원사에 100명 회원이 목표이다. 올 9월경 사단법인 설립을 계획하고 있는데 목표치 도달은 무난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프레시안

프레시안: 어떻게 운영하는지 궁금하다.

구경한: 매월 정례회의를 통해 방향성을 협의하고 협력방안 등을 논의한다. 운영위원회 위원들이 사전에 안건을 마련하고 정기모임 때 논의하는 구조이다. 정기모임에는 전북특별자치도청 관련 부서 간부를 초청해 함께 소통하기도 한다. 열린 협의 구조인 셈이다.

프레시안: 회원들의 구성은 어떠한가?

구경한: 전주와 군산, 익산, 완주, 임실 등 전북 14개 시·군에서 식품사업을 하고 있는 26개 회원사 3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설립이 된 2022년 12월의 14개 회원사 16명의 회원에 비해 약 2배가량 늘었다. 앞으로 50개 회원사에 100명 회원이 목표이다. 올 9월경 사단법인 설립을 계획하고 있는데 목표치 도달은 무난할 것으로 본다.

프레시안: 활발한 활동이 돋보인다.

구경한: 설립과 함께 1회 정기 모임을 가졌는데 앤드마켓 정홍진 대표를 게스트로 초빙해 여러 말씀을 들었다. 이후 국내 식품업계 등 각계 인사들을 초청해 정기 모임을 활성화했다. 예컨대 사회적기업 인증과 해외 판촉 관련 논의를 하거나 각급 기관 지원 사업을 함께 알아보고 SNS 홍보 등에 대해 소통하는 식이다. 물론 친목 도모를 위한 하계 야유회도 한 차례 가진 바 있다. 대외적으로는 잼버리 기부, 나눔곳간 기부 등 기부를 통해 지역 상생을 꾀하고 모임을 알리는 기회도 마련하고 있다.

▲올 2월 중순에는 전북특별자치도·익산시 등과 자리를 같이하고 이 모임의 21개 업체가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투자를 위한 '단체 투자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익산시

프레시안: 회원사 간 협력은 어떤 식으로 추진하고 있는가?

구경한: 기업과 기업이 서로 전자문서로 거래를 하는 ‘비투비(B to B)’ 원재료 공급 등을 추진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이유식을 만드는 회사는 버섯과 쌀이 필요하다. 농식품 분야 생산에서 가공, 유통, 판매 등까지 서로 필요한 것을 적재적소에 유통하는 식이다. 아울러 서로의 정보를 공유하고 애로사항을 함께 풀어나가고 있다. 예비창업자가 오면 창업 패키지를 알려준다. 먼저 식품업에 뛰어든 선배 기업인들이 함께 고민하고 각종 정책자금 지원 등을 알려준다. 이러다 보니 젊은 기업인들의 모임이지만 참여도 또한 아주 높은 편이다.

프레시안: 그간의 성과가 궁금하다.

구경한: 함께 국내 프로모션 전시회나 박람회 등에 참여하며 업체당 평균 2000만 원씩의 매출 신장 효과를 보고 있다. 전국적인 박람회만 1년에 8회 정도 열리니 실제로 매출에 도움이 된다. 수출 기업의 경우 실무를 잘 몰라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있는데, 이때에도 실무를 알려주는 등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안다. 서로 아이디어도 공유하는 등 새로운 제품 개발에도 성과를 내고 있다.

프레시안: 어려움도 많을 것 같다.

구경한: 왜 어려움이 없겠는가. 아직 사회를 경험해보지 못한 청년이 대다수이다 보니 사업의 방향성 설정에도 어려움을 겪기 마련이다. 하지만 선배 기업인들이 가이드라인을 아렬주면 더 실패를 줄이고 더 빨리 앞으로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 길을 우리가 만들어 나가고 싶다. 행정기관에서 청년 식품기업들의 목소리를 많이 들어주면 좋겠다.

프레시안: 다른 청년 기업인들에게 한 말씀 해달라.

구경한: 식품산업은 지방에 미래가 있다. 자리만 잡으면 서울 등 대도시보다 꿈을 실현하기 좋은 곳이 바로 지방이다. 회사 인간이 되고 싶지 않은 청년이라면 전북으로 와도 좋을 것이다. 청년의 꿈과 길이 열리고 청년이 할 수 있는 많은 자원이 열려 있다.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프레시안: 향후 목표는 무엇인가.

구경한: '천년전북 청년식품'이 새로운 길이 되는 것이다. 후배 청년 기업인들에게 새로운 길을 내주면 그들이 더 잘 적응하고 새로운 길을 만들 것이다. 청년 기업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싶다. 지방 청년식품 기업인의 성공 모델을 만들어 청년에게 희망을 주고 인구 소멸의 문제 해소에도 일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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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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