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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총선 분위기가 왜 이래?"…민주당 독주 전북 '분위기 차분' 투표율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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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총선 분위기가 왜 이래?"…민주당 독주 전북 '분위기 차분' 투표율 비상

"어? 22대 총선 분위기가 왜 이래?"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에 사는 50대의 A씨는 22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후 첫 주말인 31일 전북 3개 시·군을 돌아보며 깜짝 놀랐다. 날씨가 화창해 축제 1곳과 관광지 1곳 등에는 상춘객들로 북적였지만 총선 후보들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다.

군(郡) 지역 외곽에는 총선 후보를 알리는 현수막조차 눈에 띄지 않아 '역대급 조용한 총선'이란 지적이 나온다. 도심 지역에서도 유세차량의 로고송조차 과거에 비해 잘 들리지 않는다는 말들이 나올 정도이다.

▲ 민주당 후보 측은 경기침체로 가뜩이나 서민들과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만큼 SNS 선거와 공약 발표, 각종 행사장 참석 등 뜨겁게 민심에 다가가고 있다는 주장이다. ⓒ연합뉴스

'정권심판론'이 열풍으로 번지며 더불어민주당 압승이 예상되는 22대 총선 전북 분위기가 생각보다 다소 차분한 모습이다.

민주당 후보들의 경우 중앙당에서 '언행조심' 엄명이 떨어진 만큼 매사 조심하는 분위기이고 국민의힘 후보들은 입지가 좁아진 탓에 역대 가장 힘든 싸움을 하고 있다는 하소연이 끊이지 않는다.

이러다 보니 민주당 경선 때 볼 수 있었던 지상전과 공중전의 치열함은 정작 본선에서 느끼기 힘들 정도이다.

민주당 이성윤 후보와 국민의힘 정운천 후보, 진보당 강성희 후보 등 3자가 격돌하는 전주시을 외에 다른 지역에서는 다소 밋밋하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라는 전언이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과거엔 보기 힘들었던 '우천 시 일정 변경'이 발생할 정도로 유권자에게 진정성 있게 다가가는 치열함은 다소 떨어지는 것 같다"며 "민주당 독주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전북을 포함한 광주·전남 등 호남 28석을 손에 쥘 것이라는 관측이 흘러나오며 긴장감이 풀어질 수 있다는 말이다.

다른 관계자는 "본선에 돌입한 이후 후보들의 문자메시지 발송이 뚝 끊겼다"며 "하루에도 수십 개씩 문자메시지가 쏟아졌던 경선 때에는 짜증이 났는데 정작 본선에서 아예 뚝 끊기니 '선거가 이래도 되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민주당 후보 측은 경기침체로 가뜩이나 서민들과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만큼 SNS 선거와 공약 발표, 각종 행사장 참석 등 뜨겁게 민심에 다가가고 있다는 주장이다.

한 관계자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높게 나와 오만해졌다는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 오히려 더 열심히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며 "다만 지역민의 눈높이에 부족하게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북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올 총선의 경우 '민주당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공식이 확실하게 굳어지며 벌써 지역민들은 찬밥신세로 전락한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들리고 있다.

민주당 양지 텃밭인 전북의 총선 분위기가 뜨겁게 달궈지지 않으며 투표율 저하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통상 선거 전 여론조사에서 '적극적 투표의향층'의 80%가량이 투표장으로 간다"며 "선거는 있지만 선택은 없다는 심리가 작용할 경우 투표율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이런 때일수록 정책과 인물을 꼼꼼히 살펴보고 투표하는 적극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자치도선거관리위원회(전북선관위)는 제22대 총선의 전북지역 투표소 566곳을 확정했으며 확정된 선거인은 151만7156명이라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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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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