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소속 부산의 한 기초단체장이 관변단체 관계자에게 같은 당 후보자 지지를 당부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선관위가 확인에 나섰다.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는 이갑준 사하구청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논란에 대해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지역 정가 등에 따르면 이 청장은 지난 2월말 지역 내 한 관변단체 관계자에게 전화를 걸어 이성권 국민의힘 사하갑 후보와 동향이라고 소개하며 '단디(단단히) 챙겨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 청장은 한 달 후 다시 해당 관계자에게 전화를 걸어 같은 취지의 내용을 재차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치적 중립의무가 있는 기초단체장이 특정 총선 후보자 지지를 당부하는 것은 공직선거법 위반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부산시선관위 관계자는 "사실관계 여부를 확인 중"이라며 "확인 후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에 대해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명백한 공무원중립 위반이자 공식선거법 위반이다. 사하구 유권자를 기만하는 행위다"라며 "부정·관권 선거를 자행한 이갑준 청장에게 즉각적인 사과와 책임있는 대처를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 구청장의 행위에 대해 검찰·경찰 등 수사기관의 신속한 수사도 촉구하면서 "국민의힘 단체장들의 선거 개입을 막기 위해 시민들과 함께 눈을 부릅뜨고 부정선거, 관권선거의 현장을 지속적으로 감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청장은 관련 논란에 대해 "안부 전화를 걸었는데 마침 후보가 옆에 있어 단순히 소개해준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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