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4.10 총선이 경선이후 본선 후보자가 결정되면서 선거 분위기가 싱겁고 재미 없이 진행되며 도민들의 선거 무관심으로 투표율 하락마저 우려되고 있다.
특히 10개 선거구마다 사실상 당락이 예측되면서 전북도민들은 민주당 후보자보다 조국혁신당의 비례정당에 투표할 것인지, 민주연합정당에 투표할 것인지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각 후보 진영은 승부가 갈라진 상황 속에서 차별화와 자존심을 내걸고 최다 득표율 당선을 목표로 투표 독려 선거운동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본래 야성이 강한 전북지역에서는 정권심판 여론에 지역공약도 묻히고 말았다. 또 이번 총선은 후보자 개개인의 자질이나 능력에 대한 평가보다 윤석열 정권에 맞서 싸우는 민주당 ‘이재명’ 당대표라는 큰 프레임 속에서 총선 이후 전개될 정국 주도권 변화를 놓고 설왕설래하고 있다.
26일 현재 22대 총선을 14일 앞두고 전국적으로 격전지가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전북특별자치도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 사실상 격전지가 사라지면서 도민들은 국회의원 선거에 무덤덤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전주MBC, JTV전주방송, 전북도민일보, 전라일보는 공동으로 <주>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전북지역 10개 선거구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각 선거구별로 18세 이상 성인 남녀 500명에서 503명을 대상으로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안심)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으로 진행한 이번 조사에 따르면 ▲군산김제부안을 민주당 이원택 후보 80% ▲군산김제부안갑 민주당 신영대 후보 79% ▲정읍고창 민주당 윤준병 후보 78% ▲남원장수임실순창 민주당 박희승 후보 78% ▲완주진안무주 민주당 안호영 후보 76% 순으로 분석됐다.
군산김제부안을 이원택 후보는 80%로 전북 10개 선거구 중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도내 총선에서 격전지로 전망했던 전주시을선거구의 경우 막상 지역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이성윤 후보가 50%대의 지지율로 국민의힘 정운천 후보(21%)와 진보당 강성희 후보(14%)를 오차범위 밖에서 큰 격차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는 강남 밸트, 낙동강 밸트에 이어 충청 밸트, 강원 밸트까지 여야간 격전지가 늘면서 혼전 양상으로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분위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것과 전북은 사뭇 대조적이다.
전북자치도는 10석 가운데 민주당 후보들의 지지도가 상대 후보보다 월등히 높아 사실상 10석 모두 당선이 유력시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민주당 후보자 캠프 측은 자신의 선거구 내 투표율을 높여 도내이든, 전국이든 최다 득표율 기록에 욕심을 내고 조직을 풀가동해 투표 참여 및 홍보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5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정동영 후보가 지난 15대 총선에서 89.9%로 전국 최다 득표율을 기록했으며 16대에서는 88.2%를 얻은 바 있다.
실제로 한 국회의원 후보자 캠프 관계자는 "높은 득표율로 당선될 경우 의원간 차별화와 자존심을 세우는데 다소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유권자들로 하여금 투표 참여를 통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 전북지역 10개 선거구에 대한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선거구별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다. 응답률은 각 선거구별로 15.6%에서 23.7%였다. 이번 여론조사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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