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5일 경기도 용인을 찾아 특례시에 대한 제도적 지원을 비롯해 주거 및 교통인프라 확충을 약속했다.
용인특례시청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윤 대통령은 "용인특례시를 비롯해 수원, 고양, 창원 등 4개의 특례시가 특례시다운 행정을 펼칠 수 있도록 특례시지원특별법을 제정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특례시가 보유한 권한을 확대하고 특례시들이 전략산업 비롯한 각종 도시 발전 계획을 제대로 수립할 수 있도록 법 체계를 마련할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공동주택 리모델링 기본계획, 고층건물 건축 허가와 같은 권한들이 광역단체 승인사항으로 돼 있는데 이것은 특례시로 권한을 이양하는 것이 맞다"는 것이다.
23번째 이어진 민생토론회에서 윤 대통령이 용인을 찾은 것은 지난 1월 4일 시작된 첫 민생토론회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윤 대통령의 검찰 출신 측근으로 평가받는 국민의힘 이원모 후보가 용인갑에 출마하는 등 경기남부 '반도체 벨트'는 4월 총선에서 관심 지역으로 분류되는 곳이다. 용인갑에는 경찰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이상식 후보를 비롯해 개혁신당 양향자 후보가 뛰고 있다.
토론회에서 윤 대통령은 "622조 규모로 예상되는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투자가 이미 시작이 됐고, 이 가운데 500조 원가량이 용인에 투자될 것"이라며 "행정, 교통, 주거를 비롯해서 민생과 직결된 인프라를 확실하게 구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주거문화 복합타운 조성과 관련해 "용인 교외 지역을 비롯해서 인구가 적은 면 단위에 실버타운과 영타운이 결합된 형태로 조성될 것"이라며 "용인에서 직장 생활을 하는 젊은 세대들, 서울을 떠나 사회에 막 진입한 청년들, 은퇴 후 인생 2막을 사는 실버 세대가 함께 어우러져 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교통인프라 확충 계획에 대해선 "정부는 민자 사업으로 제안된 반도체 고속도로를 조속히 추진할 것"이라며 "금년 말까지 적격성 조사를 마무리하고 사업자 선정을 비롯한 본격 추진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산단 입주에 따라 늘어날 교통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국도 45호선을 확장할 것", "경강선과 용인 지역을 연결하는 등 연계 철도망 구축을 적극 추진할 것", "인덕원 동탄선을 용인 흥덕과 연결하는 공사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교육문화 인프라 지원과 관련해선 "용인시에서 희망하고 있는 지역 맞춤형 교육 기관인 반도체 마이스터고 설립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했고, "시립박물관과 시립예술관 설립에 관한 중앙정부의 권한을 지역으로 대폭 이관해서 자유롭게 설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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