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제주특별자치도당이 22일 창단 발기인 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섰다.
조국혁신당 창당준비위원회는 창당 추진문을 통해 "민주화 투쟁의 산물인 1987년 체제가 언론과 검찰의 농단으로 민주주의가 위협받으며 서민 경제 붕괴, 인구소멸, 지역소멸, 저성장, 양극화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진문에는 국정 운영에 시민의 참여와 역할이 보장되는 시민 민주주의, 사회적 대화와 공론의 장이 확대되는 수기 민주주의로 시민의 사회권이 보장되는 제7공화국을 위해 행동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제주상공회의소에서 진행된 이날 창당 발기인대회에는 조국 당대표를 비롯해 신장식 변호사(비례대표 4번), 제주출신 정춘생 전 청와대 비서(비례대표 9번), 정상진 영화수입배급사협회 회장(비례대표 16번), 양영길 창당준비위원장과 당원 117명이 전원 참석했다.
조 대표는 어색한 제주 사투리로 "만낭하영 반갑수다(만나서 많이 반갑습니다)"라고 운을 뗀 뒤 "지난 2년 동안 윤석열 정권의 무능함, 무도함, 무책임함, 무자비함이 지긋지긋해졌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우리나라 국민 수준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그러나 윤석열 정권의 각종 행태는 우리나라 국민 수준에 도저히 미치지 못한다"며 "무도하다는 말은 진보냐 보수냐, 좌·우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홍범도 장군의 흉상 이전과 카이스트 졸업식에서 발생한 입틀막 사건과 관련해 "보수정권 하에서도, 진보 정권 하에서도 홍범도 장군의 흉상은 육사에 있었다. 졸업생 입을 막고 사지를 끌어내는 일은 보수 정권에도 없었다"며 "우리 국민들은 진보·보수의 문제로만 판단하지 않다. 무도하기 때문에 참을 수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윤석열 정권 들어서 대한민국의 무역수지는 북한보다 못한 나라가 됐다"면서 "중국 시장과 러시아 시장을 잘라내고 무역수지가 잘 되기를 바라나. 무능하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세 번째 '무'로 윤석열 정권은 무책임한 정권이라고 꼬집었다.
조 대표는 이태원 참사와 고 채수근 해병 대원의 사망 사건과 관련해 "누구도 책임지지도 처벌받지도 않았다"며 "진실이 드러날까 두려워 이종섭(전 국방부 장관)을 호주로 보냈다"고 지적했다. 조 대표는 특히 '무자비하다'는 말에 대해 "검찰은 맹견처럼 무자비하게 야당 지도자는 물론이고 야당 지도자의 부인까지 물어뜯고 있다"며 "과거 우리나라 독재 정권도 그 부인을 할퀴고 물어뜯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제주4·3에 대해 "집권당의 국회의원 후보가 시도 때도 없이 4·3을 폄훼하고, 조롱하는 망언을 일삼고 있다"며 "4·3 이후 5·18이 있었다. 국가권력에 의해서 희생된 사람들을 추모하고 유가족들에 대해 보상하는 것은 국가의 최소한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취임 후 한 번도 찾지 않은 윤석열 대통령의 4·3 추념식 참석을 요구했다.
이날 제주도당 창당으로 조국혁신당은 전국 17개 시·도 중 16곳에서 창당을 마무리했다. 제22대 총선 목표 의석수는 10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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