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오는 4.10 총선에서의 여당 최대 목표치를 170석이라 밝히며 "두고 보시라, 이제 1~2주 뒤에는 다시 상승 곡선을 그어서 치고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총선에서 여당이 확보 가능한 예상 의석수를 묻는 질문에 "153석에 플러스(더)해서 한 170석은 돼야 되지 않나, 이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대치를 170석까지 보는 건가' 재차 묻는 질문에도 "그렇게 보고 있다"며 "최선을 다한다면 과반 이상의 승리를 저는 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일부 여론조사 등을 근거로 '100석도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 데 대해 "시간이 있다"며 이같이 반박한 것이다.
정 위원장은 일부 격전지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불리한 판세를 묻는 질문에 "지난번 한 주 전에 그 이슈 때문에 그런 것"이라며 이 대사 논란을 언급했지만, 이어 "다시 그게 회복이 돼가지고 이번에는 우리가 꼭 필승한다고 본다"고 재차 여론을 낙관했다.
정 위원장은 이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총선 역할에 대해 언급하면서도 "(현장에) 갔을 때 사람들 이렇게 눈빛을 보면 알 수 있잖나"라며 "많은 사람들이 그게 조금 있으면 선거 득표율하고 그거로 나타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변호인 도태우 변호사의 대구 중·남구 공천 철회로 '대구민심이 흔들릴 수 있지 않나' 묻는 질문엔 "그런 게 있을 수도 있는데 거기는 하여튼 그쪽 표심이 바뀌지는 않을 거라 본다"며 "결국은 돌아오는 표"라고 일축했다.
다만 국민의힘 수도권 출마자들 사이에선 위기론이 일고 있어, 정 위원장의 낙관론도 오히려 우려를 살 수 있는 상황이다. 이종섭 호주대사 수사방해 논란으로 수도권 민심이 흔들리면서 후보자들 사이에선 '이 대사가 자진사퇴해야 한다'는 요구가 쏟아지기도 했다. (☞관련기사 : '수도권 위기론' 국민의힘, 이종섭 진퇴 갑론을박 계속)
앞서 더불어민주당에서도 비슷한 풍경이 펼쳐졌다. 당 일각에서 '범야권 200석 확보' 발언 등 낙관론이 나오자 당 지도부가 직접 우려 메시지를 낸 것이다.
이 대표는 지난 20일 인천 서구 시장 유세현장에서 김교흥(서구갑)·정일영(연수을) 의원이 '200석'을 언급하자 "정말 위험한 순간"이라며 "170석이나 180석이니 이런 소리는 절대 하면 안 된다"고 자제를 당부했다.
김민석 당 선거대책위원회 상황실장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판세가 백중세인데 실제 상황을 정확히 알지 못하고 연이어 과도한 의석수를 자신하는 개인적 언급이 나타난다"며 "강력하게 경고한다"고 했다.
앞서 전남 해남·완도·진도에 출마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도 지난 21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민주진보개혁 세력이 약진해 200석을 만들면 윤 대통령 탄핵도 가능하다"고 말하는 등 총선 낙관론을 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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