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문화도시인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가 유럽문화의 심장부로 통하는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전주문화의 매력을 부각시켰다.
전주시는 지난 21일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개최된 ‘제22회 피렌체 한국영화제(조직위원장 리카르도 젤리)’에 전문가를 파견해 전주의 음식과 음악을 선보였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방문단은 국제우호도시인 피렌체시의 초청을 받아 전주대학교 한식조리학과 교수 2명과 청년예술가 1명을 피렌체 현지로 파견했다. 이들은 현지에서 전주한식리셉션과 개막식 음악공연을 통해 전주를 알렸다.
특히 피렌체시의 공식 초청을 받아 피렌체한국영화제에서 전주문화 홍보행사가 펼쳐진 것은 올해가 두 번째로, 지난해 파견된 한식전문가뿐 아니라 지역 예술가도 참여함으로써 보다 폭넓게 전주문화의 매력을 알릴 기회를 갖게 됐다.
먼저 한식 행사에는 전주대학교의 한식조리학과의 차경희·도현욱 교수가 참여해 전주와 대한민국 대표 음식이자 외국인들에게 사랑받는 전주비빔밥과 닭강정, 유럽의 MZ세대를 사로잡은 전주유과와 약과 등의 디저트를 선보였다.
전주시는 또 한식홍보행사 뿐 아니라 향후 지속가능한 교류를 위해 이탈리아의 호텔조리학교인 SAFFI(사피)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식특강도 마련해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 전주의 한식조리법을 강의하기도 했다.
또한 전통공연에서는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공연예술가이자 소리꾼인 노은실 씨가 참여해 피렌체 라캄파냐 공연장에서 열린 영화제 개막식에서 ‘축원’ 등을 선보이며 현지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알레시아 베티니 피렌체 부시장은 “전주시는 대한민국 대표문화도시로 이탈리아 피렌체와 매우 닮아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다양한 한류팬 층을 끌어 모으며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는 피렌체한국영화제에서 전주의 매력을 만끽한 만큼 조만간 꼭 전주를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주시는 지난 2007년부터 이탈리아 피렌체시와 교류하며 매년 영화와 수공예, 음식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를 활발히 이어오고 있다.
한국-이탈리아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고, 한국영화가 주인공이 되는 이번 피렌체 한국영화제는 1만여명의 관객들과 배우 이병헌·송강호, 감독 김지운 등이 찾은 가운데 지난 21일부터 오는 30일까지 피렌체 라꼼빠니아(La Compagnia) 극장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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