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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농락한 국민의힘" 비난 빗발…비례 후보 35명에 전북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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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농락한 국민의힘" 비난 빗발…비례 후보 35명에 전북 '전무'

호남 출신 25% 우선 추천제 도입 '헛구호' 전락

국민의힘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22대 총선 비례대표 명단을 발표했지만 전북 출신은 당선 안정권은커녕 30여명의 명단에도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이 호남인사 배려 차원에서 당선 안정권에 전북 등 호남출신 25%를 우선 추천하기로 했음에도 전북은 뒷전이어서 지난해 잼버리 파행 이후 '전북 책임론' 공세에 이어 또다시 농락하고 있다는 거센 비판이 일고 있다.

'국민의미래' 유일준 공천관리위원장은 18일 오후 서울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례대표 후보 35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 '국민의미래' 유일준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례대표 후보 35명 명단을 발표했다. ⓒ연합뉴스

당초 약속대로라면 35명의 25%인 8.7명을 호남 출신으로 채워야 하지만 당선 안정권으로 예상되는 순번 20번 이내에는 여수 출신의 여성 최초 육군 소장 출신인 강선영 전 육군항공작전사령관(5번)과 국힘 혁신위원장을 지낸 미국 선교사 집안 출신 인요한(64) 연세대 의대 교수(8번) 등 불과 2명만 배정됐다.

그나마 2명 모두 광주·전남 출신이어서 전북은 아예 단 1명도 명단에 포함되지 않는 등 철저히 배제됐다는 지적이다.

전북에서는 조배숙 전 전북도당위원장과 허남주 전주갑 당협위원장, 정선화 전주병 당협위원장 등이 비례후보 공천을 신청했지만 35명의 명단에 없어 무위로 돌아갔다.

이는 호남 민심을 공략하기 위해 21대 총선에서 정당득표율이 15% 미만인 전북과 광주·전남 등지의 인사를 비례순번 20위 이내의 당선 안정권에 25% 규모로 우선 추천하는 제도를 도입한 것과 전혀 달라 국민의힘이 또다시 전북을 농락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전북 전주시 경원동에 있는 국민의힘 전북특별자치도당 입구 ⓒ프레시안

앞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지난해 8월 새만금 잼버리 대회가 파행으로 막을 내리자 전북을 "국가예산을 빼먹으려는 꿍꿍이가 있는 지역"이라고 몰아가는 등 노골적인 전북 때리기에 나선 바 있다.

이후 기획재정부가 같은 달 말에 각 부처에서 올린 '2024년도 새만금 주요 SOC 예산'을 78%나 삭감해 도민들이 국회에서 상경투쟁을 벌이기도 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전북 등 호남에서 국민의힘이 현역을 배출하고 싶다고 강하게 호소한 지 며칠도 되지 않아 비례 당선권에 전북을 철저히 배제하는 것은 진정성이 없는 전형적인 이중플레이"라며 "중앙당은 전북 등 호남 비례를 무시한 것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당초 원칙도 지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북 여권의 한 관계자도 "비례 당선권은커녕 35명의 명단에 전북을 단 1명도 넣지 않은 것은 전북을 너무 가볍게 보고 있는 것 아니냐"며 "가뜩이나 지난해 새만금 예산 파동으로 민심 이반이 심각한 상황에서 비례 명단에 전북이 완전히 배제된 것은 '전북을 놓고 가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고 반발했다.

한편 지난 21대 총선에서 당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은 19번까지 당선자를 배출했고 이번 총선에서는 20번대 초반까지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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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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