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중국산 직구 물품 70% 급증…'짝퉁' 96%가 중국산

전체 해외 직구 68%가 중국산

작년 중국에서 국내로 들어온 전자상거래 직구(직접구매) 물품이 70% 급증했다. 이에 따라 중국산 '짝퉁'도 증가했다.

17일 관세청에 따르면 작년 중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온 전자상거래 물품은 8881만5000건이었다. 이는 전년(5215만4000건) 대비 70.3%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외국에서 국내로 들어온 모든 전자상거래 물품량은 1년 사이 36.7% 증가한 1억3144만3000건이었다. 이 가운데 중국발 직구 증가율이 전체를 압도적으로 능가하면서 전체의 67.6% 분량을 차지했다.

중국발 직구 규모는 2020년만 하더라도 작년의 30.9% 수준에 불과한 2748만3000건이었다. 그러나 2021년 4395만4000건으로 급증한 후 2022년에도 5215만4000건으로 증가했다.

직구 물량이 증가하면서 거래액도 급증하는 추세다. 지난해 중국발 직구 물품의 총 금액은 23억5900만 달러로 전년(14억8800만 달러)보다 58.5% 급증했다. 이는 2위 미국(14억5300만 달러)을 크게 앞서는 수치다.

같은 기간 총 해외 직구 금액은 47억2500만 달러에서 52억7800만 달러로 11.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중국발 직구 금액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2년 31.5%에서 지난해 44.7%로 증가했다.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 온라인 플랫폼이 국내에서 초저가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펼치면서 수요층이 급증한 결과로 풀이된다.

한편 중국발 직구 증가에 따라 중국산 '짝퉁' 유통량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관세청에 적발된 지식재산권 침해 물품 총 6만8000건 중 대부분인 6만5000건(96.0%)이 중국산이었다. 이는 2022년 중국산 짝퉁 6만 건 대비 8.3% 증가한 결과다.

▲17일 관세청에 따르면 작년 중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온 전자상거래 물품은 8881만5000건이었다. 이는 전년(5215만4000건) 대비 70.3% 증가한 수치다. 지난 달 2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서울세관에서 직원들이 지식재산권 침해물품 가방과 악세서리 등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