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논란을 빚은 장예찬 국민의힘 부산 수영구 예비후보에 대한 공천이 결국 취소됐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6일 보도자료를 내고 "장예찬 후보의 공천 취소를 의결하고 재추천 절차를 진행하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공천 취소 이유에 대해서는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결과 장 후보는 국민 정서에 반하고 공직 후보자로서 부적절한 발언이 상당수 확인됐다"라고 설명했다.
장 후보는 지난 2014년 페이스북에 "매일 밤 난교를 즐기고 예쁘장하게 생겼으면 남자든 여자든 가리지 않고 집적대는 사람이라도 맡은 직무에서 전문성과 책임성을 보이면 프로로서 존경받을 수 있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이지 않을까"라는 글을 쓴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빚었다.
또한 '동물병원 폭파', '서울시민 비하' 등 부적절한 발언들이 연이어 확인되면서 비판이 쇄도했다.
장 후보는 지난 15일 기자회견까지 열고 "저의 12년 전 SNS글들로 인해 마음에 상처를 입고 걱정하게 된 국민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으나 국민의힘 공관위는 내부 회의 결과 장 후보에 대한 공천을 철회하기에 이르렀다.
장 후보의 공천 취소가 발표된 이날 본선 경쟁 상대였던 유동철 더불어민주당 부산 수영구 예비후보는 그의 막말 논란에 대한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유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부끄러움을 알고 진작 물러나야만 했을 장예찬 후보는 변명으로 일관된 사과문 하나 내놓았을 뿐이다. 이에 국민의 힘은 고작 ‘경고’로 어물쩍 넘어가려 했다"라며 "장예찬 후보는 오로지 공천권을 지키기 위해 개소식까지 취소하며 기자회견을 열어 악어의 눈물을 보였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장예찬 후보의 수많은 막말들은 세상물정 모르던 철없던 20대라고 해서 용서될 수 있는 가벼운 실수가 아니다"라며 "20대의 장예찬을 책임질 수 없는 30대의 장예찬이라면 앞으로도 영원히 자신의 언행을 책임질 수 없을 것이다. 이런 장예찬 후보는 결코 국민의 대표가 될 자격이 없다"라고 힐난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