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SNS 글들로 인해 총선 후보자 사퇴까지 요구된 장예찬 국민의힘 부산 수영구 예비후보가 "저의 12년 전 SNS글들로 인해 마음에 상처를 입고 걱정하게 된 국민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장 후보는 15일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방송이란 공적 활동을 시작한 이후로 어린시절에 철없는 생각에서 벗어나 그때와 같은 발언들을 단 한번도 하지 않고 조금이라도 성숙한 모습, 신중한 모습을 방송으로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해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공직자가 되려는 사람은 아무리 어려운 시절 치기어린 글이었다고 하더라도 공적 할동 하기 전 일이었다고 하더라도 국민들의 무거운 질책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했다"라며 이같은 사과 의사를 밝혔다.
장 후보는 "그 당시 저는 방송이나 공적 활동을 전혀 하지도 생각하지도 못했던 세상물정 모르는 철없는 20대 초중반이었다"라며 "가까운 친구들과 공유하던 SNS에 어려운 아이들에게 후원금 보내자는 글을 쓰면서도 그것이 쑥스러워 일부러 더 강한 표현을 쓰고 아르바이트하며 현장에서 여러 민원들에 겪었던 고충을 토로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표현을 쓰는 등 아무리 십수년 전 24살, 25살 때 일이었다고 해도 국민들 보시기에 부끄러운 글들을 남겼다"라고 말했다.
또한 "아주 오래전 어린시절 일이니 그런 변명을 드리기에도 제가 지난 글들을 돌아보면 철없는 세상물정 모르던 시절의 제 글들이 참으로 부끄럽고 국민열분 앞에 서기에 죄송스럽다"라며 "이전에 해당 게시물들을 대부분 삭제했지만 이것이 캡처로 남아 다시금 국민들께 우려를 끼쳐드리고 있는 이 시점에서 제가 입장문이 아닌 국민 여러분 앞에서 직접 사과드리는 것이 맞다는 판단으로 이 자리에 서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더불어민주당에서 후보자 사퇴를 요구한 데 대해서는 "국민들께 저의 철없는 시절 언행에 대해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사과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나온 것이기 때문에 오늘은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다"라며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다.
한편 장 후보는 10여년 전 SNS에 '난교'라는 문란한 성생활을 옹호하는 듯한 글과 서울시민의 시민 의식을 폄훼는 듯한 내용, 후원을 독려하며 남성과 여성을 향해 정제되지 않은 발언 등을 남겨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도 장 후보의 이같은 글이 논란이 일자 내부적인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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