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왕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의왕고천 공공주택지구 개발을 하면서 현장 관리 및 지도·감독을 소홀이해 안양천이 수개월째 오염되고 있다.
현재 의왕시청 주변에는 대방건설의 디에트르와 제일건설의 풍경채 아파트가 건설 중이다. 그런데 이 건설 현장 인근의 하천이 아파트 건설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 시멘트, 흙먼지, 기름 등이 유입되면서 심각하게 오염됐다.
부유물질과 뒤섞인 하천수는 한 눈에 봐도 극심한 혼탁도를 보였다. 또 이곳에 PH 시험지를 넣자 노란 시험지가 푸르스름하게 변해 염기성을 띠기도 했다.
이 하천 주변에는 공사장 외에는 특별한 오염원은 없어, 하천 오염은 공사장에서 유출된 오염된 물 또는 토사 등으로 추정된다.
LH 관계자는 "이 하천의 소유는 LH가 맞지만 공사장 때문에 하천이 오염된 것 같다"면서 "자체 건설이 아닌 민간사업자가 아파트를 건설 중이라 직접 지도감독을 할 수 없고, 시에 협조를 구하겠다"고 말했다.
의왕시 관계자는 "이 하천의 1차적인 관리책임은 LH에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누가 오염시켰는지 특정할 수 없기 때문에, 우선 수질상태 확인 및 정화 후 오염원과 오염자를 특정해 비용을 부담 및 행정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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