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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팽한 긴장감 유지하라" …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의 간부진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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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팽한 긴장감 유지하라" …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의 간부진 경고?

"간부들 편의적으로 가볍게 해석하면 안 될 것" 지적도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14일 간부회의 석상에서 "도정 현안 해결을 위해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라"고 지시한 발언을 둘러싸고 여러 해석이 나온다.

김 지사는 이날 새만금 기본계획(MP) 재수립 입찰공고와 관련해 방위산업과 농생명산업 등 전북 전략산업 구상이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밀도 있게 대응해야 할 것이라며 '긴장감 유지' 발언을 했다.

또 전북의 싱크탱크인 '전북연구원의 역할'도 강조하며 새만금 MP 등과 관련한 논리보강을 언급한 후 바이오특화단지 유치 신청, 지역 건설업계의 몫 확대 등을 강조했다.

▲간부회의 석상의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 ⓒ전북자치도

김 지사의 지시를 단순하게 보면 현안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한 간부진의 '긴장감'을 주문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도청 내부에서는 "도지사께서 평소 자주 쓰는 용어 중 하나가 '선제적 대응'과 '긴장감', '집중' 등이다"며 "여러 현안이 발 앞에 놓여 있는 만큼 정신을 바짝 차려서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란 주문"이란 해석도 나왔다.

하지만 도의회 주변에서는 "3월 임시회에서 도정에 대한 여러 문제가 강하게 제기됐고, 폐회하는 날에 도백(道伯)이 간부회의에서 '긴장감'을 강조했다는 게 보통 일이냐"며 "간부들이 이를 자기 편의적으로 가볍게 해석하면 안 될 것"이란 지적이 제기됐다.

실제로 이날 폐회된 전북자치도의회 임시회에서는 도청 홍보과의 유령업체 수의계약 논란부터 도 출연기관들의 무원칙 금융자산 운영, 인구감소 대응 소홀, 평생교육장학진흥원의 120억원대 보험상품 투자 등 여러 문제가 무겁게 제기됐다.

도의회의 문제제기 중에서 일부는 도지사에게 보고조차 되지 않은 사안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관영 도지사는 도의원들의 도정질문에 "전반적인 실태를 점검하겠다"거나 "TF팀을 구성해 살펴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 ⓒ

일각에서는 "의회에서 비판한 일부 문제는 도지사가 이전에도 실·국장에게 살펴보라고 지시한 사항으로 알고 있다"며 "그럼에도 개선되지 않는 등 의회에서 전반적인 질타의 목소리가 나온 것에 대해 일종의 경고 차원에서 에둘러 '팽팽한 긴장감'을 언급한 것 아니겠느냐"는 해석이 나왔다.

도의회에서는 간부회의에서 굳이 '긴장감'을 언급한 것은 간부진의 느슨해진 기강을 단속하기 위한, 행간(行間)에 경고를 담은 발언으로 해석해야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도청 안팎에서는 김관영 도지사가 '22대 총선 이전에 간부진에 휴가를 다녀오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서도 "총선 이후부터 본격적인 간부진 기강 잡기에 들어가려는 것"이라는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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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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