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경북 안동·예천 지역구 김형동 의원이 공천확정이 됐음에도 선거법 위반 혐의로 인해 불안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한동훈 위원장까지 "의결 후 추가 조치 가능"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지며, 선관위 조사 및 공관위 검토 결과 따라 재논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안동·예천의 경우 김 의원에 대한 선거법 위반 혐의 관련 선관위 조사 상황이 문제가 됐다. 이에 김의승 전 서울시 행정부시장은 김 의원이 사전선거운동, 유사사무실 설치, 불법 전화 홍보 등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며 공천 결과에 이의를 신청했다.
김 의원은 김 전 부시장이 주장한 유사 사무실 설치나 사전 선거운동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공관위에 소명했고, 불법 전화 홍보 의혹도 허위 주장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일부 비대위원의 우려가 있었고 이에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향후 선관위 조사나 공천관리위원회의 추가 검토 결과에 따라 공천을 재논의 할 수 있다는 부대의견을 단 것이 알려지며, 선거법 위반 혐의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이와 관련 경북 안동·예천 일부 시·군민 100여 명은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의 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14일 성명서를 내고 공명하고 빠른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이날 안동시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선관위는 어떤 외압에도 굴하지 않고 공명하고 속도감 있게 조사하라"고 강조하며, "사안이 중대한 이번 사건에 대해 선관위 조사가 늦어질수록 증거인멸을 돕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선관위는 신속한 조사로 혐의를 빨리 밝혀내 수사 기관에 의뢰하라"고 항의했다.
그러면서 "지역 국회의원의 사전 선거운동 및 유사 선거사무소 운영과 관련, 국민의힘 당원의 자존심과 안동·예천 주민들의 자존감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이 사건의 진실은 신속하고 철저하게 밝혀져야 한다"며, "불법 선거운동으로 당원은 물론 온 국민의 명예를 훼손한 책임자는 국회의원직을 포함한 모든 직책에서 즉각 사퇴하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김 의원 관련 "사전선거운동 및 유사선거사무실 운영 등 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신속한 조사를 하라"는 자신들의 입장을 천명했다.
앞서 안동시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8일 김형동 의원의 선거사무소 외 유사 선거사무소가 있다는 제보를 받고 현장을 급습해 관련자를 연행하는 등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김형동 의원의 선거법 위반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국민의힘 장동혁 사무총장은 김 의원 건에 대해 "종전에 들어온 이의 신청에 대해 더 살펴보는 중"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 명 서
[국회의원의 사전선거운동 및 유사선거사무실 운영 등에 대한 신속 조사촉구 ]
1.우리는 자유민주주의의 정신을 배반하고 민주주의 기본질서를 무너뜨린 지역 국회의원의 사전 선거운동 및 유사선거사무소 운영과 관련, 국민의힘 당원의 자존심과 안동예천 주민들의 자존감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이 사건의 진실은 신속하고 철저하게 밝혀져야 한다.
2.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가 늦어질수록 선거범죄자들의 증거인멸을 도와주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3.선거관리위원회는 유사사무실을 설치하고, 조직적으로 불법 사전 선거운동을 자행하다 적발된 불법 선거운동에 대한 혐의를 하루빨리 밝혀내 수사기관에 수사 의뢰할 것을 요구한다.
이에 우리는 다음의 사항을 요구한다.
하나,
선거관리위원회는 안동 국회의원 사무실이 소재한 건물 등에서 벌어진 불법 선거운동과 관련해 신속하고 철저한 조사를 진행하라.
하나,
선거범죄를 저지른 혐의 의심자들은 선거관리위원회 조사에 성실히 응하라.
하나,
선관위는 외압에 굴복하지 말고 철저한 소명 의식으로 조속히 조사를 결론지어 수사기관에 송치하라.
하나,
불법 선거운동으로 당원은 물론 온 국민의 명예를 훼손한 책임자는 국회의원직을 포함한 모든 직책에서 즉각 사퇴하라
우리는 위 사항이 지켜질 때까지 끝까지 맞서 싸울 것임을 천명한다.
2024년 3월 14일
선거범죄의 신속한 조사를 촉구하는 안동·예천 시·군민 모임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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