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에 의한 최초 희생자가 전북대 이세종 열사로 공식 인정된 가운데 오는 5월 예정된 기념식과 추모사업을 범도민적인 차원에서 추진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는 최근 ‘5.18민주화운동 사망사건 조사결과 보고서’에서 5.18민주화운동의 최초 희생자로 당시 전북대 농학과 2학년에 재학중이던 이세종(당시 20세)열사인 것으로 공식 확인했다.
보고서는 5.18 당시 개별 사망자 166명을 사망일자 순으로 나열하고 첫 번째로 '이세종'의 이름을 올렸고 이어 '이세종은 5.18민주화운동 기간 첫 사망자'라고 밝혔다.
이는 국가가 채택한 보고서로 이세종 열사를 5.18 최초 희생자로 규명한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세종 열사의 희생이 5.18민주화운동의 시발점이자 도화선이 됐다는 역사적 평가를 새롭게 확인하면서 의미를 더한 셈이다.
전북대 양오봉 총장은 지난해 5월 “이세종 열사는 우리나라 민주화 운동, 그 자체”라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전북대 학생회관에 기념공간을 마련하겠다고 밝히면서 전북대박물관 중앙홀에서 이세종열사 추모사진과 유품전을 갖기도 했다.
전북대는 지난 1985년 제1학생회관 앞에 기념비를 설치하고 이 곳을 ’이세종광장’이라 명명한 후 해마다 5.18 관련단체들과 추모식을 열어 왔으며 1995년 2월에는 이세종열사에게 전북대 명예학위도 수여했다.
그러나 이제는 이세종열사가 국가차원에서 5.18민주화운동 최초 희생자로 공식적으로 인정을 받은 만큼 ‘5.18민주화운동 첫 희생자 이세종열사’를 기념하는 추모사업회를 새롭게 조직하고 이 열사의 ‘희생의 의미’를 확대해 기려야 한다는 여론이다.
최병선 전북대총동창회장은 이와 관련해 “국가차원에서 이세종열사가 5.18민주화운동의 첫 희생자이면서 희생을 통해서 민주화 운동의 첫 걸음을 연 분으로 공식 인정된 만큼 단순한 일회성이 아니고 제도적으로 매년 추모하는 사업의 확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제 전북대 뿐이 아니라 전북특별자치도 차원에서 기념추모사업회를 조직하고 추모하는 기념사업도 진행할 것을 제안한다”면서 “그를 위한 대책과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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