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을 위한 더불어민주당 광주지역 후보 공천이 마무리됐다.
광주 전체 8개 선거구 가운데 광산을 민형배 의원만 공천을 확정지었고, 나머지 7곳은 현역 의원이 전원 교체됐다.
더욱이 광주 현역들은 모두 컷오프 되지 않고 경선에 올랐지만 결국 당원과 시민들에 의해 교체되는 쓴 맛을 봤다.
13일 민주당에 따르면 전날 발표된 광주 서구갑 경선 결과 조인철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이 송갑석 현역의원을 누르고 승리했다.
송갑석 의원은 '국회의원 선출직 공직자 평가'에서 하위 20% 통보를 받아 득표율 20% 감산 페널티를 받고 경선에 임했으나 신인 가점 10%를 받은 조인철 전 부시장을 넘어서지 못했다.
서구갑을 끝으로 광주지역 민주당 경선이 마무리 된 가운데 1곳만 현역 의원이 살아남고, 7곳은 도전자들이 현역을 눌렀다.
민주당 공천 결과를 보면 △동남갑 정진욱 당대표 정무특보 △동남을 안도걸 전 기획재정부 차관 △서구갑 조인철 전 광주시 부시장 △서구을 양부남 민주당 법률위원장 △북구갑 정준호 변호사 △북구을 전진숙 전 청와대 행정관 △광산갑 박균택 민주당 당대표 법률특보가 현역을 꺾고 본선행에 올랐다.
광산을 선거구만 민형배 의원이 승리해 재선 도전에 나선 상황이다.
민 의원은 지난 대선을 앞두고 광주 현역 의원중 가장 먼저 '이재명 지지'를 선언했고 지난 2022년 4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의 안건조정위원회 회부를 앞두고 '위장 탈당'까지 한 강행하며 비판을 받았지만 친명계로부터는 박수와 격려를 받았다.
다만 광주 북구갑 등 일부 선거구에서는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이 제기돼 수사기관에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상황에 따라 출마자가 변경될 여지가 남아있다.
대다수 광주 현역 의원들이 경선에서 패배한 것은 윤석열 정권에 대한 견제 역할을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는 비판에서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친명계' 후보들이 모두 승리한 것은 이재명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려는 민심이라는 평가다.
지병근 조선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언론 인터뷰에서 "현역 의원들로부터 기대했던 바를 실행하지 못한 부분에 대한 유권자들의 징계성 선택이 투표행태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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