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갑에 단수 공천된 국민의힘 장진영 예비후보 부친 땅투기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시스템 공천, 조용한 공천이라고 자랑해 마지 않던 한동훈표 공천이 결국 한강벨트를 땅투기 구정물로 오염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12일 논평을 내고 "언론을 통해 국민의힘 단수공천을 받은 서울 동작갑 장진영 예비후보 부친의 땅투기 의혹이 제기됐다"라며 "한동훈 위원장, 민주당 같았으면 공직후보자 검증 신청조차도 못 할 인사에게 단수공천을 줘 놓고는 야당을 향해 구정물 공천 운운할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부친 땅투기 의혹 의원직 사퇴' 윤희숙 전 의원의 사례가 있는데도 장진영 예비후보를 가만히 둘 셈인가"라고 비판했다.
<뉴스타파> 보도에 따르면 장진영 예비후보의 부친은 지난 2020년 말 동작구 내 한 지역의 골목길과 건물 사이 맹지로 구성된 'ㄷ' 자 모양 토지를 매입했고, 1년 반 만에 지역주택조합에 매각했다. 이 매체는 이 매각으로 7억원 상당의 시세차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강 대변인은 이에 "85세 부친이 주택도 아닌 용처도 불분명한 땅을 매수해, 단기간에 비싸게 팔아 막대한 시세차익을 봤다는 걸 도저히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며 "결국 지역구 내 미공개 내부정보를 활용해 차명 매매를 했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강 대변인은 또 장진영 예비후보 본인이 지난 2019년 흑석뉴타운 1구역 내 목조건물과 토지를 매입한 사실을 언급하며 "흑석동 투기 의혹으로 홍역을 앓은 김의겸 의원에게 시세 차익을 봤다며 비아냥댔던 장본인이 바로 장진영 예비후보"라고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부친에게는 본인 지역구 지역주택조합 투자, 본인은 한창 뜨는 바로 옆 지역구 재개발 투자라니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고 비판했다.
관련해서 장 예비후보는 "지역주택조합을 돕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이라며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장 예비후보는 "한강 지역 주택조합의 요청을 받고 소송을 통해 매도인들을 찾아줬다. 조합에서 현금 8억원을 투자할 수 있는 매입자를 찾아 아버지를 소개했다. 부친은 땅 매입 후 2년 이내에 땅을 팔아 50%의 양도 소득세를 냈다"라고 설명했다.
본인의 흑석뉴타운 목조건물 및 토지를 매입한 데 대해 그는 "내 지역구에 집을 산 것이다. 동작을에만 50년 살았다. 실거주하다가 현재 동작갑 지역에서 월세로 거주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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