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야생멧돼지 활동이 활발해지는 봄철을 맞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차단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봄은 야생멧돼지 출산기로 개체수가 급증하고 등산객 등 야외활동과 영농활동이 늘어나면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시기다.
도는 행정명령 등을 통해 양돈농가의 ASF 발생지역 입산 금지, 방목 사육금지, 축산농가 방문 전 거점 소독시설에서 소독, 농장 출입 차량 2단계 소독 등 강도 높은 방역 조치를 유지하고 있다.
또 매주 수요일을 ASF 바이러스 퇴치의 날로 지정해 양돈농가 및 축산시설, 주변 도로 등에 소독장비 171대를 총동원해 일제 소독을 하고 있다.
최경묵 동물방역위생과장은 “지난 1월 파주 발생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이 도 전역에서 언제든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축산종사자는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멧돼지 접근경로에 대한 소독과 기피제 설치 등 적극적인 조치를 해주시고, 도민들께서는 야외활동 시 남은 음식물을 버리지 말고 ASF 의심 개체 및 폐사체 발견 시 접촉하지 말고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아프리카돼지열병은 2019년부터 사육 돼지에서 발생한 이후 경기, 인천, 강원, 경북지역 15개 시군 40건이 발생했다. 야생 멧돼지에게서는 전국 42개 시군 3759건이 발생했다(2024년 3월 11일 기준).
도내에서는 지난해 1월부터 4월까지 사육 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포천 5건, 김포 1건 발병했으며, 올해 1월 파주 사육 돼지에서 발병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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