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시현안대책위원회(위원장 김주영)는 11일 태백의 마지막 목숨 줄인 장성광업소의 폐광과 함께 갱구를 수몰시키려는 광해복구사업에 결사반대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현대위는 성명서를 통해 “오는 6월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 폐광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지난 70여년의 세월을 장성광업소는 태백과 함께 운명을 같이 했는데 정부의 에너지 정책 등으로 인한 폐광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현실이 가슴 아프다”고 주장했다.
이어 “태백시와 시민사회단체는 장성광업소 폐광으로 인한 도시소멸을 극복하고자 정부 주도의 대체산업에 대한 용역을 진행 중이며, 조금씩 가시적인 성과물들을 만들어 내고 있는 상황”이라며 “장성광업소 조기 폐광에 따른 대체산업으로 미래 에너지인 청정메탄올, 핵심광물 국가산업단지 등을 힘있게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러한 대체산업은 장성광업소 폐갱을 활용하였을 때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고 지역주민이 원하는 각종 사업과 함께 추진할 수 있다”며 “대체산업과 함께 폐갱도를 활용한 사업으로 스마트마이닝사업과 태백드롭 등 수많은 사업들이 진행 및 계획되어 있어 미래에 대한 희망의 꿈을 꾸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처럼 폐갱도를 활용한 사업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1월 ‘대한석탄공사 광해 개황조사 및 종합복구대책 수립용역’주민설명회에서 가장 쉽고, 가장 돈이 적게 들어가는 방법인 폐갱수로 장성광업소를 수몰시켜 광해 복구사업을 하겠다는 발상에 경악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현대위는 “이런 중차대한 장성광업소 광해복구대책 용역에 대해 용역 시행 주체들은 지금까지 태백시민, 태백시와 어떤 소통도 없이 뜬금없는 용역설명회를 개최하는 행태만 보더라도 얼마나 태백시민을 가볍게 보고 있는지를 명백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폐광으로 남겨지는 광산근로자들,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태백시민들을 위해서라도 ‘대한석탄공사 광해개황조사 및 종합복구대책 수립용역’의 결과물은 온전한 장성광업소의 보존을 기초로 한 광해복구가 답”이라며 “이러한 결과물이 도출되지 않는다면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을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김주영 위원장은 “장성광업소 광해복구 사업은 태백시민의 뜻으로 진행되어야 한다”며 “태백의 대체산업에 중앙정부가 적극 나서고 태백시민의 뜻이 반영되지 않고 현재 진행중인 용역을 당장 백지화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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