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구덕운동장 재개발 비용을 인근 체육공원 부지에 아파트 건립을 통해 충당한다는 계획안이 알려지자 더불어민주당에서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민주당 부산 서·동구 최형욱 예비후보는 11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시가 체결한 구덕운동장 복합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에 대해 시민들의 의견수렴이 선행되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앞서 부산시는 지난 29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구덕운동장 복합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협약 내용에는 구덕운동장 복합개발 사업대상지가 국토부 '도시재생 혁신지구' 후보지로 선정되어 사업비에 상당하는 비용을 토지로 제공하고 사업준공 후 현물로 시설물(축구전용 경기장 등)로 인수하는 방식으로 사업이 추진된다.
그러나 최 예비후보는 "체육공원을 없애고 아파트를 짓는 것이 과연 15분 도시인가"라며 "현재의 구덕운동장 개발 계획은 토건세력의 입에 구덕운동장을 떠먹여 주려는 것”이라며 “과거 센텀과 마린시티, 그리고 해운대 엘시티 부지에서 보듯 기획부동산 사업으로 전락시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원도심의 숨 쉴 공간이자 미래세대를 위한 알토란같은 부지인 구덕운동장은 체육 문화 교육 쇼핑공간 등 부족한 도시 인프라를 보완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개발되어야 할 것이다”라며 “재개발 사업은 첫 단추부터 잘 끼어야 할 것이며 그 시작은 광범위한 시민들의 의견 수렴부터 이루어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말로만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을 외칠 것이 아니라 구덕운동장 재개발에 중앙정부 차원의 통 큰 지원을 결단해 줄 것”이라고 주문하며 “대통령의 부산 발전 발언이 2030 엑스포 실패를 덮기 위한 립 서비스가 아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