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주도하는 공천을 "오컬트 공천, <파묘> 공천"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강남병 현역인 유경준 의원 공천 배제된 이유로 '계파 공천'이 언급된 기사를 링크하며 "이것은 이성과 논리로는 이해할 수 없는 초자연적이고 비과학적인 공천이다. 굳이 부르자면 오컬트 공천, <파묘> 공천"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시스템 공천이면 <파묘>는 오컬트 무비가 아니라 구조주의 영화"라고 비꼬았다.
<노컷뉴스>는 이날 "유 의원은 공천 심사 자료의 핵심 근거인 당내 경쟁력 평가에서 과반에 육박하는 지지율을 기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당의 공식 조사에서 경쟁력이 현저히 높은 후보자를 컷오프 처리한 것이 시스템 공천에 따른 결정인지 논란이 불가피하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유 의원의 당내 경쟁력 조사 결과는 약 49%에 달했다. 지역구인 강남병의 당 지지율은 약 58%였다. 다른 경쟁자들의 지지율과 비교하면 현저하게 높은 수치였다"면서 "지난 1월 16일과 23일 두 차례에 걸쳐 공관위가 의결한 '공천신청자 심사 평가 기준'에 따르면 경선 없는 우선추천(전략공천)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그러나 국민의힘은 유 의원이 어떤 '부적격 기준'에 해당하는지 밝히지 않았다"며 "저희가 우선추천, 단수추천, 경선 (등을 정)할 때 여론조사 점수만을 갖고 하지 않는다"라는 장동혁 사무총장의 말을 인용한 뒤 "사실상 주요 결정 과정에서 정성평가가 이뤄진다는 점을 인정한 셈"이라고 했다.
관련해 "정성평가 감점 항목으로 거론되는 것은 유승민 전 새누리당(국민의힘의 전신) 원내대표와의 친분"이라며 "유 의원은 지난 21대 공천 과정에서 유 전 원내대표의 추천을 통해 강남병 공천을 받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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