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자치도 남원 광한루원 주변사업에 대한 전면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업의 타당성보다는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피부에 와닿은 현실적인 사업추진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남원시의회 김영태 의원은 5일 제263회 임시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광한루원 관광전략의 깊은 성찰과 함께 실질적인 효과에 집중하는 근본적 정책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남원 광한루원 입장객 수는 1984년 88고속도 개통으로 급격히 증가해 2001년 182만명으로 최고점에 달했다. 이후 지속적으로 줄어 지난해 77만명으로 최고점 대비 6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남원시는 지난 40여년 동안 광한루원과 광한루원 주변에 수천억에 달하는 주변사업을 펼쳐왔는데도 입장객의 지속 감소한 원인에 대한 근원적인 성찰이 없었다는 것이다.
김영태 의원은 우선 남원관광은 구조적으로 숙박이 강한 대신 볼거리가 취약하다고 봤다. 따라서 행정은 볼거리·놀거리에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 의원은 “한옥숙박도 필요하지만, 272억이 투자된 남원예촌의 경우 광한루원 경유객에는 무의미한 시설”이라며 “투자효율이 저조하다”고 비판했다.
또 남원다움관의 지속 확장도 우려되는 전략이라고 했다.
그는 “거점공간임에도 건축양식이 광한루원 한옥전략과 모순이 될 뿐만 아니라 관광매력이 명확하지도 않으면서 과도한 규모화를 시도함으로써 기존 도서관, 향토박물관, 문화원과 기능이 중복돼 낭비적 요소가 심화되고 있다”고 했다.
어린이 과학체험관 역시 중노년층이 70%가 넘는 광한루원 입장객과 대상이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기념품 상가의 음식상가 전환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김 의원은 “기념품상가와 주변 음식점 매출은 광한루원 입장객 수 하락에 따라 동반하락 해왔다”며 “관광객 신규창출이 없다면 음식상가로 전환은 주변 음식점과 나눠먹기만 심화될 뿐”이라고 비판했다.
김영태 의원은 또 “광한루원 관광의 핵심은 전통 분위기의 규모화”라면서 “단발적·고립적· 나열적 추진에서 벗어나 일관적·융합적·규모적 전략전환이 절실하다”고 했다.
숙박관광객 보다는 당일 체류객을, 신규 창출보다는 현재 방문한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다.
김 의원은 “경외상가의 경우도 기념품상가의 퇴출보다는 재배치·재연출을 통해 전문화하거나 잘 판매되는 '남원식칼' 장인의 대장간 설치 등 규모성과 전통성·매력성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