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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텃밭 '전주을'서 가장 치열한 '3자구도 대전쟁' 서막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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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텃밭 '전주을'서 가장 치열한 '3자구도 대전쟁' 서막 올랐다

더불어민주당 양지 텃밭인 전북에서 역사상 가장 치열한 3당 3자 구도의 22대 총선 대전쟁의 서막이 올랐다.

전북의 정치 1번지인 전주시을 선거구에서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인 고검장 출신의 이성윤 예비후보가 선거운동 6일 만에 4명의 후보를 젖히고 1차 경선에서 과반을 차지해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과 진보당 강성희 의원 등과 사활을 건 한판 본선을 치르게 됐다.

이성윤 예비후보는 지역 정치권의 예상과 달리 1차 경선에서 오랫동안 지역에서 표밭을 갈아온 4명의 예비후보를 극복하고 일거에 본선에 진출했다.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전주시을 예비후보 ⓒ이성윤 예비후보 페북

그는 공천이 확정된 4일 밤에 "전주시민들이 보내주신 압도적 지지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상처받은 전주시민의 자긍심을 회복하기 위해 무도하고 무능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 달라는 뜨거운 열망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2대 총선을 '윤석열 사이비 정권'의 심판으로 규정하고 "민주주의의 퇴행을 막고 민생을 회복하는 위대한 승리의 시작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선 탈락 후보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한 이성윤 예비후보는 "어제까지는 경쟁하는 관계였지만 이제는 손을 맞잡고 더 큰 승리를 향해 함께 가면 좋겠다"고 손을 내밀었다.

전주을 1차 경선은 100% 국민참여경선으로 진행했고, 이 예비후보가 과반을 넘어섰다는 점에서 향후 치열한 본선을 예고하고 있다. 산술적으로 보면 가산점 20%를 받는 이성윤 후보는 여론조사 득표율이 최소한 42%를 넘겨야 과반을 통과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26호 영입인재로 발탁됐고 전주시 선거운동 6일 만에 여론조사 경선에서 과반을 넘겼다는 점에서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이나 진보당 강성희 의원에게 강력한 맞상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성윤 예비후보와 강성희 예비후보는 윤석열 정권 퇴진이란 공통의 목표가 있어 22대 총선 전주을 구도는 '정권심판론'과 '정권안정론'이 가장 세게 붙을 전망이다.

이성윤 후보와 강성희 후보는 '검찰독재 청산 프레임'으로 국민의힘 정운천 후보를 몰아붙일 것으로 보인다.

벌써부터 이성윤 예비후보는 4일 밤에 "전주에서 출마선언을 하던 날 법무부에선 징계위를 열고, 경선이 시작되는 날 해임결정이 보도되더니, 경선에서 승리한 오늘 해임통지서를 선거사무소까지 가지고 왔다"며 "이럴수록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민생을 회복하겠다는 결기는 굳세지고 열기는 더욱 뜨거워진다"고 강한 의지를 불태웠다.

▲강성희 진보당 예비후보 ⓒ강성희 후보 페북

민주당과 진보당 간의 지역구 후보 단일화 지역에서 호남은 예외로 한다는 원칙에 따라 전주을은 단일화 대상은 아니다. 진보당의 강성희 후보는 전주 을의 현역 의원으로서 호평을 받아온 바 있고, 국민의힘 정운천 후보 역시 전주에서 재선을 닦아온 정치인이어서 3자 대결은 불꽃 튀는 대혈투로 비화할 가능성이 크다.

전주을은 지난 18대와 19대까지만 해도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통합민주당과 민주통합당이 각각 64.3%와 65.5%의 정당 지지율을 기록할 정도로 민주당에 있어 양지 텃밭에 해당한다.

하지만 안철수의 국민의당이 돌풍을 몰고 왔던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지지율이 42.7%로 더불어민주당(32.2%)을 제압하며 새로운 대안세력으로 급부상하기도 했다.

민주당이 장작 위에서 잠을 자며 쓸개를 핥는 '와신상담(臥薪嘗膽)'에 나서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56.0%)과 열린민주당(9.0%)이 65%의 지지율을 받아 명예를 회복할 수 있었다.

현역인 강성희 예비후보는 진보당 차원의 총력전과 후보의 진정성이 유권자들에게 전달되며 든든한 기반을 확보하고 있고, 도전자의 정운천 국민의힘 후보 역시 일정한 지지기반을 확고이 갖고 있어 3자 싸움은 예측불허로 치달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정운천 국민의힘 예비후보 ⓒ정운천 예비후보 페북

그래서 정치권 일각에서는 전주을 대전투가 '35%의 혈투'로 전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국적인 관심을 끄는 '슈퍼 선거구'인 전주 을의 유권자 수(16만2000명)에 통상적인 투표율(65%)를 적용하면 22대 총선에서 10만5000명 가량이 투표장에 가게 된다. 이의 35%인 3만7000명을 누가 먼저 잡느냐의 싸움이라는 뜻이다.

여야 후보가 양자대결로 세게 붙었던 20대 총선의 경우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이 4만800표를 얻어 당선됐는데, 이때 득표율도 37.5%였다. 여야 3당 후보가 격돌할 '삼국지 혈투'에서 33% 득표율로 장담하기 어렵고 최소한 35%는 얻어야 여의도행 금배지를 달 수 있을 것이란 말이다.

대전쟁의 서막이 오른 전북 전주 을의 향후 경쟁구도에 어떤 변수가 작동하고 민심은 어떻게 반응할지 벌써부터 정치권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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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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