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 정치 1번지 전주시을 선거구에서 민주당 영입인재 26호인 이성윤 예비후보가 선거운동 시작 6일 만에 지역구를 평정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에따라 이성윤 후보는 민주당으로 본선에서 현역인 국민의힘 정운천, 진보당 강성희 후보와 3파전을 벌이게 됐다.
민주당 전주시을 선거구 경선은 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가 전략선거구로 지정한 가운데 오랜동안 준비해오던 6명의 예비후보 중 기존 3명이 컷오프되고 추가 영입으로 5인 경선에서 4인으로, 다시 5인 경선으로 변경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어왔던 전북 최대 관심 지역구였다.
결국 5인의 예비후보자를 대상으로 3~4일 실시된 국민경선 결과 이성윤 예비후보가 1차에서 50% 이상을 획득해 결선투표 없이 본선행 공천티켓을 거머쥐었다.
이 같은 결과는 민주당 예비후보군들의 지지도가 사실상 정체 상태로 본선에서 정운천, 강성희 의원과 경쟁시 압도적으로 당선될 가능성이 확실치 않자 당 차원의 전략 수정을 초래했다는 분석이다.
이로 말미암아 당초 민주당 인재영입이 예상됐던 이성윤 전 검사장의 긴급수혈을 자초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성윤 예비후보는 민주당 인재영입이 후순위에 배정된 것과 관련, “당에서 지난해 말께 영입 타진 의사를 물어왔으며 윤석열 검찰정권에 맞설 피날레 장식 차원에서 마지막 순번에 배치한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당 차원에서 전주시을이 아닌 수도권 전략선거구에 전략공천을 고려했을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 영입인재가 전략공천 지역구에 나설 경우 평소 지역 내 조직력을 가진 시도의원들은 중앙당의 방침으로 알고 거의 무조건적으로 영입인사를 따를 수밖에 없다는 것을 ‘룰’로 간주해오고 있다.
때문에 이성윤 예비후보가 조직은 물론 선거사무실조차 확보하지 못하고, 플래카드 하나 걸지 않은 상태에서 수년 동안 준비해온 경쟁후보들을 결선없이 1차에서 물리치는데 결정적 영향력을 미쳤다고 볼 수밖에 없다.
또 주목할 점은 전주시민들의 정서상 현 정부가 새만금 예산 삭감 등 지역차별과 홀대에 대해 이를 대변할 강력하고 중량급 있는 인물로 이성윤 후보를 선택했다는 점이다.
그동안 전주시을 선거구 유권자의 성향을 보면 대체로 시민의식과 정치적 식견이 높아 지역 발전을 이끌면서도 정권에 강력히 맞설 후보를 선호해 왔다.
이성윤 후보의 경선 확정으로 야당 텃밭인 전북에서는 이번 총선 화두가 윤석열 검찰정권 심판이란 점이 명확해졌으며 이로 인해 ‘바람선거’가 거세게 불 것을 예고하고 있다.
앞서 이성윤 전 검사장은 이미 전북보다 중앙정치권에서 윤석열 정권의 피해자이면서 윤 정권에 맞설 강력한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이성윤 후보도 1차 경선에서 50% 이상 획득할 것이라는 생각을 못해 본인 스스로도 놀란 표정이다.
이성윤 예비후보는 “전문가 중심의 TF팀을 꾸려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지역공약사업을 개발하고 꼼꼼히 준비하겠다”며 “지역 발전을 앞당기는 지름길은 윤석열 정권을 끝장내는 것이며 반드시 이 정권 청산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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