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시 가흥동 소재 한그린 목조관이 2019년 건립된 이래 목적과는 달리 직원 숙소 용도로 사용되고 있어 논란을 빚고 있다.
한그린 목조관은 2019년 국립 산림청 산하 산림과학원이 테스트 베드용으로 전국 최초의 5층 목조건축물로 건립해 대한민국 목조 건축대전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목조건축물의 새로운 모델로 대대적으로 홍보해 왔던 건물이다.
하지만, 영주시 신도시 중심 상권에 건축된 한그린 목조관은 건축물 대장 상 연구시설로 건축물 허가를 받았지만, 산림과학원은 산하 기관인 산림약용자원연구소 직원 11명의 숙소로 사용하고 있어 주변 상인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가흥 신도시 인근 상인 A씨는 “평당 1천 만원을 호가하는 신도시 핵심 상권지역에 직원 숙소가 웬말이냐”며 “산림청은 115 억여원의 국고를 투자해 연구소로 지은 건물을 당초 목적과 달리 직원 숙소로 사용해 부근 상권이 폭망하고 있다.”며 울분을 토로했다.
해당 건물의 관리를 맡고 있는 산림과학원 산하 직원들의 안이한 태도도 지적됐다.
해당 건물의 용도를 안내하는 현판이 나무 뒤에 왜 숨겨놓았느냐는 본 기자의 질문에 산림과학원 산하 직원은 “가보지 않아서 그런 줄 몰랐다”며 “본 건물은 산림과학원에서 최초의 5층 목조건물을 지어 숙소로 사용가능한지 테스트하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으며, 산림청 예산을 받아 2019년부터 줄곳 숙소로 사용해 왔다”며 “다른 홍보기사가 많이 나갔으니 참조바란다”고 밝혔다.
주변 상인들은 산림청뿐만 아니라 영주시의 근시안적 행정에 대한 불만도 쏟아냈다.
“영주시가 신도시를 조성하면서 신도시 핵심 상권 지역 내에 이런 베드촌 건립을 승인해 준 것 자체가 문제다”며 “이는 평당 1천만원이 넘은 핵심상권을 망치는 베드타운 건립을 허가해 준 것과 같다”며 미래를 내다보지 못하는 영주시의 행정에 대해서 질타했다.
한편, 영주시 관계자는 연구소 용도로 지어진 건물을 숙소로 사용하고 있는 것은 문제 소지가 다분히 있다며 관련 법규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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