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 뒤 민주당과 총선 상황에 대해 "안타깝다"고 한 문 전 대통령의 말을 전했다. 홍 의원은 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돼 탈당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홍 의원은 4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전 대통령님을 뵙고 나오는 길"이라며 문 전 대통령과 손을 맞잡고 찍은 사진을 공유했다.
홍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이) 반갑게 맞아주셨고 많은 대화를 나눴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님께 민주당과 총선 상황에 대한 우려를 말씀드렸고, 문제의식에 공감하며 안타깝다는 심정을 밝히셨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어떤 결정을 하더라도 잘 되면 좋겠다는 덕담도 주셨다"고도 했다.
그는 "인사를 건네고 먼 길 나서는 제게 따뜻하게 손 잡아주셔서 고맙다"며 "힘 얻고 올라간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오늘도 한 걸음 더 전진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지난 달 29일 홍 의원의 지역구인 인천 부평을을 전략 지역으로 정한 뒤, 비례대표인 이동주 의원과 박선원 전 국가정보원 차장 등 2명을 전략 경선하겠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경선 명단에서 배제된 것이다.
홍 의원은 친(親)이재명계 지도부가 당내 친문재인계 세력을 제거하기 위해 자신을 공천에서 배제했다는 입장이다. 그는 이날 오전 문화방송(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친문 세력을 제거해야 이재명 대표가 당을 완전히 장악하는데 도움이 되겠다' 이런 판단을 했던 것 같다"며 "그래서 그 (친문의) 대표적인 저를 그렇게 겨냥해서 이번에 완전히 공천에 배제한 것이다, 저는 이렇게 받아들인다"고 했다.
홍 의원은 당의 공천 배제 이후 여러 차례 탈당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이날 방송에서도 "한국 정치가 이런 윤석열 이재명 지키기 정당으로 지금 우리 한국이 처하고 있는, 우리 한국이 지금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는 것 같다"며 "이런 것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어떤 대안들이 있어야 되지 않나. 그 고민 사이에서 제가 결단을 이번 주 중에는 내리려고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미 탈당한 설훈 의원 등과 '민주연대'를 추진하고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이끄는 새로운미래와의 연대를 모색할 것이라는 구상도 밝혔다. 그는 "민주연합은 사실 그것은 제가 이야기는 하고 있다. 같이. 하고 있지만 그것도 지금 오늘 내일 사이에 아마 최종적인 결론이 날 것 같다"며 "새로운미래와도 당연히 저는 이야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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