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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천·삼천 버드나무 '싹쓸이 벌목'은 시민 자부심 잘라 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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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천·삼천 버드나무 '싹쓸이 벌목'은 시민 자부심 잘라 낸 것”

전북시민사회단체·정당 30여명, 우범기 전주시장 규탄 기자회견

전주시가 전주천과 삼천에 서식하는 버드나무를 벌목하고 나선 것을 두고 전북환경운동연합, 전북녹색연합 등으로 구성된 전주천버드나무지키기시민공동행동이 4일 '전주시민의 자부심을 잘라낸 것'이라면서 '하천기본계획상 어디에도 없는 버드나무 유발에 대한 그 근건를 제시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또 위법적이고 비상식적인 반생태적 버드나무 학살행위에 공개 사과하고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며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하천관리 정책 수립도 주장했다.

이들 회원 30여명은 이날 오전 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우범기 전주시장과의 면담을 촉구했다.

이날 환경단체 회원들에 따르면 지난 29일 새벽에 전주시가 전주천 남천교 일대 버드나무 40여 그루를 베어냈으며 이들 버드나무는 지난해 무차별 하천 벌목에서 시민들의 항의로 지켜냈던 나무들로 전주시는 지금까지 전주천과 삼천의 홍수예방을 이유로 크고 작은 버드나무 260여 그루를 잘라냈다고 항의했다.

이날 세계적인 어류학자 김익수 전북대 교수는 “버드나무 벌목 및 하천개발 사업은 자연적인 하천을 인공적인 하천으로 역행하는 행위다”고 말했다.

이들은 “많은 시민의 항의와 서명운동, 35일간의 1인시위와 문화제, 현수막 걸기로 35그루 가량이 남은 상태에서 추가 벌목이 중단되었다”면서 “이후 전주시는 조례에 명시된 대로 전주생태하천협의회와 협의 후 진행하겠다는 약속까지 했으나 아무런 협의 없이 남은 나무도 몽땅 잘랐다”고 비판했다.

ⓒ전북환경운동연합

또 이들은 “모든 하천사업의 근거가 되는 전주천권역하천기본계획 어디에도 버드나무가 홍수를 유발한다는 말이 없다”며 “그런데도 전주천과 삼천의 버드나무 학살극을 벌인 것은 시대착오적인 낡은 콘크리트 토목사업에 불과한 ‘전주천·삼천 통합문화공간 조성계획(전체 예산 7천85억원)을 밀어붙이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이날 환경단체 회원들은 우범기 시장에게 시민들의 분노를 전달하고 공식적인 사과 요구와 함께 민관 거버넌스 정상화, 자연기반해법 등 환경친화적인 하천관리로 복원할 것을 제안하기로 했다.

한편 환경단체 회원들은 전주시가 자신들의 요구사항이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위법적인 하천관리에 대한 감사청구 및 고발 등 강도 높은 책임을 물어 나가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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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근

전북취재본부 정재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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