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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순천을 버렸다" 단독 분구 무산에 지역 주민들 '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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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순천을 버렸다" 단독 분구 무산에 지역 주민들 '반감'

민주당 경선에 유력 후보 제외하고 탈당 경력과 친명 후보 경선

전남에서 가장 인구수가 많은 순천의 분구안이 철회하고 민주당이 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갑) 선거구에 손훈모 변호사와 김문수 이재명 당대표 특보 2인 경선을 결정하면서 지역에서 반발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을 지키던 신성식 예비후보와 서갑원 예비후보는 컷오프하고 줄곧 하위권에 머물던 김문수 예비후보는 경선에 포함하는 예상 밖의 결과를 발표했다.

더구나 분구 조건의 인구 상한선이 넘는 호남 3대 도시 순천시 선거구는 갑·을 지역구가 유력했고 당에서도 공언했으나, 여야의 합의로 무산돼 괴이하게 인근지역 선거구와 묶는 게리맨더링이 벌어졌다.

▲더불어 민주당 로고 ⓒ 더불어민주당 제공

지난 21대 총선에서 딱 한 번뿐이라고, 한시적 선거구 개편이라고 했던 선거구 분구가 무산되면서 순천시민의 자존심은 바닥으로 떨어졌다는 분위기다.

선거구 분구가 무산되자 시민들의 반응은 "민주당이 순천을 버렸다"면서 민주당에 대한 반감이 커지고 있다.

22대 총선에선 반드시 원상복구 시키겠다는 민주당의 약속은 거짓이 됐고, 선거구 원상복구 약속에 공동 연대 서명하던 후보들은 모두 국회의원에 당선됐으나 선거구 분구에 모른 척하며 더 큰 상처만 순천시민에게 전해줬다.

민주당의 컷오프 결과에 대해서도 시민들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서울시의원을 지낸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 당대표 특보를 맡는 등 이른바 '친명'을 강조하며 지역 민심에 호소해왔으나, 각종 여론조사에서 낮은 지지율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손훈모 변호사는 지난 2016년 20대 총선 당시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해 국민의당으로 당적을 옮겼다가 2018년 탈당 후 무소속으로 순천시장 선거에 출마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후 민주당에 복당한 뒤 지난 2022년 순천시장 선거에서 경선에 참여했다가 고배를 마신 뒤 이번 총선에 도전했다.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신성식 예비후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연속으로 1등을 놓치지 않으며 시민들의 의미있는 지지를 받아왔는데 컷오프된 중대한 사유가 무엇인지, 경선 방식이 공정한지 의문"이라고 반발했다.

서갑원 예비후보도 "시민의 여망인 단독 선거구 분구를 외면하고 위헌적 현행 선거구 유지를 하면서까지 불공정하고 비상식적인 공천을 자행했다"고도 말했다.

신성식 후보와 서갑원 전 의원은 이번 경선에 결정된 두 후보의 흠결을 지적하는 한편 당의 결정에 강하게 반발하며 재심 신청으로 구제를 호소했으나 무산됐다.

지역구 현역인 소병철 의원은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의 부당함을 주장하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실제 지난 11~12일 KBC광주방송이 리서치뷰에 의뢰해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선거구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신성식 전 수원지검 검사장 22.5%, 소병철 현 국회의원 22.2%로 0.3%P 차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뒤를 이어 손훈모 제20대 대통령선거경선 이재명후보 순천선대본부장 12.7%, 서갑원 전 국회의원 9.7%, 이성수 진보당 전남도당 위원장 9%, 김문수 민주당 당대표 특별보좌역 7.8%, 천하람 개혁신당 최고위원 6.7%, 김형석 전 통일부 차관 1.2%로 집계됐다. 기타 후보는 1.2%, 지지 후보 없음 4.6%, 모름 2.5%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으로 한정하면 신성식 27.5%, 소병철 26.6%, 손훈모 14.2%, 서갑원 11.7% 등으로 역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였다.(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한편 민주당 전략선거구로 지정한 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 갑 선거구 경선은 권리당원이 배제된 국민참여경선으로 치러진다.

또한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선거구는 여성전략특구로 지정돼 권향엽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이 전략공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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