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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블루칩 정치신인' 잇단 고배 … 민주 텃밭 기득권 벽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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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블루칩 정치신인' 잇단 고배 … 민주 텃밭 기득권 벽 높았다

전문가들 "신인 가산점 외 별도 방안 고민해 볼만"

더불어민주당이 변화와 혁신을 주장하며 제22대 총선의 인적쇄신을 언급하고 나섰지만 텃밭인 전북의 경쟁력 있는 정치신인들이 잇따라 경선조차 치르지 못한 채 고배를 마셔 지지자들의 안타까움을 더해줬다.

민주당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1일 9차 심사결과를 발표하고 전주갑(김윤덕 당 조직사무부총장)과 익산을(한병도 의원), 군산김제부안을(이원택 의원) 등 3곳을 단수공천하고 전주 병과 정읍고창, 남원 장수 임실 순창, 군산 김제 부안을, 완주 진안 무주 등 5곳에 대해서는 2~3인 예비후보 경선을 결정했다.

이로써 이미 공천을 확정한 익산갑과 향후 국민참여경선으로 치를 전주을 등 2곳과 함께 나머지 8곳의 경선 방법도 결정되는 등 민주당 텃밭의 공천 작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황현선 예비후보 ⓒ황현선 예비후보 페북 캡처

이 과정에서 지역구에서 경쟁력 있는 속칭 블루칩 정치신인들이 경선조차 오르지 못하고 잇따라 고배를 마셔 지지자들의 아쉬움과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전주병에 도전한 황현선 예비후보의 경우 윤석열 검찰독재 정권 타도를 외치며 200일 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유세전을 펼쳐 박수를 받았다. 50대 중반의 그는 30년 가까이 정치 영역에 있으며 이번이 첫 출마인데다 두 자릿수 지지율을 유지해 '중진 같은 신인'이란 평을 받았다.

정치적 이슈 선점이나 유권자를 매료하는 진정성 측면에서도 주변이 높은 점수를 받아 상대 후보인 정동영 전 중진의원조차 "국회의원을 하게 되면 아주 잘할 수 있는 사람"이란 평을 내놓을 정도였다.

황현선 예비후보는 경선 탈락이 발표된 1일 "출발선이 다른 정치 신인에게 기득권 정치의 벽은 생각보다 훨씬 더 높았다"며 "어느 자리에서건 윤석열 검찰독재 타도와 기득권 정치를 바꾸는 일에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희성 예비후보ⓒ

익산을의 이희성 예비후보도 이날 한병도 의원이 단수 공천을 받음에 따라 경선 문턱에서 아쉬움을 토로해야 했다. 변호사 출신의 50대 초반인 이희성 예비후보는 더민주 전북혁신회의 공동운영위원장과 전국혁신회의 상임위원을 역임했으며 검사를 검사하는 변호사 모임에서 맹활약을 하기도 했다.

지역 발전을 위한 담대한 공약과 정권교체를 위한 열망으로 유권자들에게 다가섰지만 아쉽게도 경선을 치르지 못하게 됐다.

정읍고창에서는 50대 중반의 유재석 예비후보가 경선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2배수 압축에 포함되지 못했다.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출신의 유 예비후보는 경기도일자리재단 상임감사와 이재명 대선후보 선대위나를위한 정책위 위원장 등을 역임했던 경쟁력 있는 정치 신인으로 손꼽혔다.

▲유재석 예비후보 ⓒ

유재석 예비후보는 1일 "부족함을 성찰하고 각고의 노력으로 봉사의 시간을 갖겠다"며 "윤석열 검찰정권의 마침표를 찍고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어가는 행군을 멈춘다"고 당의 경선 배제를 수용했다.

앞서 익산갑에서는 고상진 민주당 예비후보가 경선 배수 압축에서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고상진 예비후보는 경선에 앞서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꾸준히 10% 이상 두 자릿수를 기록해 현역의원과 중진 측 캠프 관계자들을 초긴장에 몰아넣기도 했다.

▲고상진 익산갑 예비후보 ⓒ

고상진 예비후보는 이번이 총선 세 번째 도전이지만 다른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은 50살이라는 점에서 최고의 블루칩으로 평가됐지만 안타깝게 경선 2인 명단에 들어가지 못했다.

이밖에 완주 진무장에서는 40대 후반의 두세훈 예비후보가 경선 3배 안에 입성하지 못하고 탈락하는 등 4050세대 정치신인들의 도전이 현역과 중진의 높은 벽에 부딪혀 좌절되는 아쉬움을 남겼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4년 동안 지역구를 꾸준히 관리해온 현역이나 오랫동안 정치권에 머물렀던 중진 출신에 비해 정치 신인의 도전은 인지도와 이미지 확장 측면에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정치권의 활발한 인적쇄신을 위해선 신인 가산점 10% 외에 별도의 인센티브를 고민해 볼만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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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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