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시가 최근 부시장 일행의 필리핀 교류도시 방문에 이어 곧장 이상호 시장도 해당 도시와 업무협약 등을 위해 출국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 태백시에 따르면 이상호 시장과 관련 공무원 일행은 오는 3일부터 필리핀 바기오시와 바왕시를 방문해 필리핀 유학생 유치를 위한 교육업무협약과 계절근로자 수입 업무협약을 채결한 뒤 7일 귀국한다고 밝혔다.
이보다 앞서 신옥화 부시장과 시의원 2명, 도의원 2명, 공무원 관련 일행은 지난 1월 제31회 태백산눈축제 내방에 따른 답방과 꽃축제 축하를 위해 필리핀 바기오시와 바왕시를 22일부터 28일까지 다녀왔다.
영어 어학연수와 교육도시로 잘 알려진 필리핀 바기오시는 매년 2월 한 달간 ‘파낙벵가 페스티벌’명칭의 꽃축제가 열리고 있으며 태백시는 특별한 일이 없으면 해마다 바기오시 꽃축제에 대표단이 방문했다. 필리핀 바기오시는 태백시 외에도 경기 고양시, 충남 공주시 등 국내 4곳 이상의 도시와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태백시 부시장 일행은 최근 필리핀 교류기간동안 꽃축제 축하 외에 필리핀 유학생들이 태백에서 직업교육을 받으면서 아르바이트나 취업을 연결할 수 있도록 바기오시와 사전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백시 관계자는 “태백지역에 폴리텍대학 캠퍼스 유치를 앞두고 필리핀 교육도시 바기오시에서 유학생 유치방안을 신옥화 부시장과 협의를 진행했다”며 “유학생들의 취업이나 아르바이트 조건만 맞으면 유학생을 (태백에)보내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한 “바기오시는 이상호 시장과 업무협약을 통해 양 도시 간 실질적인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며 “계절직 근로자 문제도 바기오시가 먼저 제안해서 교육도시 업무협약과 함께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태백시의원 A씨는 “부시장에 이어 곧장 시장까지 필리핀 바기오시와 바왕시를 며칠 간격으로 잇따라 방문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는 생각”이라며 “지난번 방문에서 교육도시와 계절근로자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면 좋았을 것인데 아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태백시 관계자는 “부시장 방문에서는 (유학생, 계절근로자)사전 협의를 했으며 물리적으로 당시는 협약이 불가능했다”며 “바기오시와 태백시 시장이 업무협약을 체결해야 공신력이 높고 폴리텍대학 캠퍼스 유치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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