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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암 발생 익산시 장점마을, '상처 치유' 마을로 탈바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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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암 발생 익산시 장점마을, '상처 치유' 마을로 탈바꿈한다

함라면 도시생태축 복원사업 기본계획·실시설계 용역 완료

주민들의 집단 암발생 등으로 논란이 됐던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의 장점마을이 깊은 상처를 딛고 회복과 치유의 마을로 바뀐다.

익산시는 '함라면 도시생태축 복원사업'에 대한 기본계획과 실시설계 용역이 완료됐으며 올해 상반기 안에 환경오염이 발생한 비료공장의 건축물 일부를 철거한다고 29일 밝혔다.

재작년에 국가사업으로 선정된 '함라면 도시생태축 복원사업'은 57억원을 들여 함라면 신목리 장점마을 일원의 자연생태계를 잇고 그 기능을 향상시키는 환경복원 사업이다. 동식물 서식처를 복원하고 주민이 누릴 수 있는 도시생태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골자다.

▲익산시 장점마을이 치유와 회복의 마을로 탈바꿈된다. ⓒ익산시

전국적인 이슈가 됐던 '장점마을 집단 암발생 사건'은 2017년 마을 주민들이 건강영향조사 청원을 신청하며 수면 위로 드러났다. 조사 결과 마을에서 500m가량 떨어진 비료공장 '금강농산'이 발암물질을 대기로 배출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익산시는 사고 이후 피해 회복에 나서 전북특별자치도와 함께 △마을 주민복지센터·보건진료소 건립 △태양광 시설 보급 △가구별 LPG 설치 등 167억 원을 투입해 14개 사후대책 지원사업을 추진했다. 이에 더해 암발생 피해자들에게 보상위로금 53억 원을 지급하는 등 주민복지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

피해복구 마무리 차원에서 실시되는 '함라면 도시생태축 복원사업'은 환경오염 피해가 발생한 과거를 잊지는 않되 자연생태계 복원을 통해 주민들이 희망을 품고 삶의 터전을 지킬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가 힘을 모아 추진하는 사업이다.

익산시는 마을 인근에 수리부엉이와 황조롱이, 수달 등의 서식이 확인된 주변 생태조사를 기반으로 훼손된 생태축을 연결할 계획이다. 특히 자연체험과 환경교육, 생태 놀이터 등 사람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시설과 프로그램을 구축해 치유 공간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익산시는 올해 상반기 내로 비료공장 건축물 일부를 철거하고, 콘크리트 제거 등 부지 정리에 나선다.

양경진 녹색도시환경국장은 "문제가 된 비료공장을 활용할 방안과 생태환경교육공간 조성 등 '함라면 도시생태축 복원사업'은 모두 지역주민과의 합의에 따라 추진된다"며 "친환경으로 치유와 회복이 이뤄지는 차별화된 생태명소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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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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