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도내 2023년 합계출산율이 전년과 같은 0.97을 기록, 전국 1위로 다시 올라섰다. 전남지역 합계 출산율은 지난 2015년부터 2022년까지 8년간 2위였다.
28일 전남도에 따르면 합계출산율은 여자 1명이 평생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나타낸 지표로 연령별 출산율(ASFR)의 총합이며, 출산력 수준을 나타내는 대표적 지표다.
통계청 이날 발표한 '2023년 12월 인구동향'을 분석한 결과 전남의 합계출산율은 세종시와 같은 0.97로, 전국 공동 1위를 기록했다. 전국 합계출산율은 전년보다 0.06명 하락한 0.72명이다.
전남지역 시군의 경우 영광이 1.65명으로 전국 1위에 올랐고 강진이 1.47명으로 2위, 해남이 1.35명으로 6위에 올라 3개 군이 합계출산율 전국 상위 10개 시군구에 포함됐다.
다만 아쉽게도 출생아 수 7828명으로 전년대비 60명(0.8%) 줄었다. 전국적인 출생아 수 감소율(7.7%) 보다는 낮아 전남도가 추진 중인 여러 시책이 감소폭을 둔화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전남도는 매년 전국 최고 수준의 출산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매년 출생아 수가 줄고 있어 '출생수당 지급' 계획을 발표하는 등 저출생 극복을 위해 도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앞서 지난 14일 전남도청 왕인실에서는 22개 시장·군수가 참여한 출생수당 공동추진 업무협약식 열렸다.
협약에 따라 전남도는 소득 조건 없이 2024년 이후 전남 출생아에게 17세까지 18년간 매월 10만 원씩 출생수당을 지원한다. 이와 별도로 시군에서도 해당 지역에서 태어난 출생아에게 매월 10만 원씩 출생수당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건강한 임신·출산 지원을 위해 올 하반기부터 새로 임신 사전건강관리 지원사업, 난자 냉동시술비 지원사업 등을 시행하고, 전남형 난임 시술비 지원사업 대상 기존을 도내 1년 이상 거주한 난임부부에서 6개월 이상 거주한 난임부부로 완화했다.
김명신 전남도 인구청년이민국장은 "저출생 극복을 위한 노력이 조금이나마 성과를 보여 다행이나 안심하고 있을 상황은 아니다"며 "앞으로도 출산·양육환경 개선, 다자녀 지원 확대 등 도민이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출산 지원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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