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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선거구가 갑자기 3인 경선, 친명 후보 vs 최약체 후보…民 텃밭 경선방식 '제멋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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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선거구가 갑자기 3인 경선, 친명 후보 vs 최약체 후보…民 텃밭 경선방식 '제멋대로'

이개호 의원, 3번 연속 단수공천…"원칙과 기준 적용됐는지 의구심" 비판

4·10 총선을 앞두고 진행된 더불어민주당의 경선 후보 선정을 놓고 텃밭인 광주‧전남 지역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28일 민주당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광주 서구을 3인 경선 확정됨을 끝으로 광주 8개 선거구 경선 방식이 모두 확정됐다.

전남에서는 10개 선거구 중 이개호 현 의원을 단수 공천한 담양·함평·영광·장성에 이어 목포와 고흥·보성·장흥·강진은 2인 경선을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공천심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민주당의 경선 후보 윤곽이 나타나면서 특정 계파 챙기기, 원칙과 기준없는 경선 후보 선출 등이 난무하면서 지역 민심이 차갑게 식어가고 있다.

당초 전략선거구로 지정됐던 광주 서구을 선거구가 지난 26일 3인 경선지역으로 확정됐다.

이곳은 친명계인 양부남 예비후보의 전략공천 또는 단수공천이 유력하게 점쳐졌지만 김경만, 김광진 예비후보를 포함한 3인 경선으로 결론 지어졌다.

전략 선거구 지정 이후 지역 주민들이 피켓 시위 등을 펼치면서 친명 후보 내리꽂기에 대한 부담감을 느낀 중앙당이 3인 경선으로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대표적인 친명으로 분류되는 민형배 의원의 지역구인 광산을에서는 민 의원의 맞상대가 예비후보 중 그간 여론조사에서 가장 경쟁력이 약한 것으로 나오는 정재혁 예비후보로 경선 구도가 짜여져 뒷말을 낳았다.

이에 컷오프된 예비후보 2명(김성진‧최치현 예비후보)이 삭발과 단식 농성까지 하며 반발하자, 당 지도부는 민 의원을 포함한 3인 경선으로 대진표를 다시 조정했다.

반면 광주 서구갑은 '비명계' 송갑석 의원이 현역 평가 하위 20%에 포함돼 민주당의 공천심사가 친명과 비명 등 계파에 달리 평가된다는 비난을 피하지 못했다.

또한 서구갑의 2인 선거구 발표 전에 송 의원을 제외하고 여성 후보를 포함한 정체불명의 여론조사가 진행되면서 민주당이 여성 전략공천을 염두해 둔 계산도 했다는 의혹이 강하게 일었다.

▲총선 ⓒ연합뉴스

전남에서는 지난 25일 담양·함평·영광·장성 지역구에 3선의 이개호 의원을 단수공천해 같은 지역구 예비후보들이 강하게 반발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당시 임혁백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은 "단수를 선정할 때는 특별당규 16조에 따라 혼자서 당의 인물이 출마하는 경우와 심사 총점의 30% 이상 차이 등 상대 후보와 격차가 심각하게 나는 경우를 단수로 선정할 수 있다"며 "이 의원이 이런 조건을 충족한다고 생각돼 단수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 선두권 3명의 후보들이 오차범위 안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 의원의 '단수공천' 발표에 잡음이 일었다. 이 의원은 이번까지 3번째 단수공천을 받았다.

이 같은 '친명·특정인 챙기기' 의혹 등이 불거지면서 지역 정가에서는 민주당의 공천 결과에 대한 충분한 소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줄을 잇는다.

기우식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정책위원은 "최근 민주당의 시스템 공천이 보여준 결과를 보면 어떤 계파, 어디 출신 등 '친명'을 챙기기 위한 방향성이 적나라하게 들어나 원칙과 기준이 적용됐는지 의구심이 들게 한다"며 "민주당이 공천에 대한 결과지표 등을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해 불신을 잠재우지 않는다면 민주당에게 실망한 민심은 다른 곳으로 흘러들어 갈 것"이라고 비판했다.

지병근 조선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민주당에서 공천이 아무래도 청렴하고 공정하게 됐더라도 불만과 이의제기가 나오는 부분은 충분히 소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경우에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잡음이 나오는 부분에 대해선 근거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닐 수도 있지만 떨어진 사람들도 무조건 비명이라서 본인이 피해자라는 주장보다는 조금 더 신중하게 본인에 대한 평가를 다시 한번 해보는 것이 당내 민주주의를 신장시키는 데 있어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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