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 양오봉 총장이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전북대와 전북대병원이 지역 주요 지자체와 기업체들보다 월등한 지역경제 효과를 내고 있다"고 자평한 것과 관련해 '도가 지나쳤다'는 눈총을 받고 있다.
양오봉 총장은 28일 전북대에서 가진 취임 1주년 기자 간담회에서 지역발전을 위한 대학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8000명의 구성원과 2만1000 여명의 학생으로 구성된 전북대와 전북대병원이 전북특별자치도 5,500여 명, 전주시 2,300여 명,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4,040여 명 등의 지역 주요 지자체와 기업체들보다 월등한 지역경제 기여 효과를 내고 있다"고 자평했다.
양 총장은 그러면서 "총 예산 3조 6천억 원의 미국 UC 버클리의 경우 주 정부 지원이 전체 예산의 14%인 5,040억 원인 데 비해 총 예산 5,500억 원의 전북대는 지방정부 지원이 전체의 2.5%인 142억 원에 불과하다"며 "지방정부 차원에서의 획기적인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같은 양오봉 총장의 발언 사실이 알려지자 전북 도내 한 자치단체 관계자는 "전북도나 전주시 등 지자체와 협업 관계가 잘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어떤 이유로 양 총장이 협업의 주요 대상인 지자체들을 깍아 내리면서 본인의 성과를 드러내 보이려고 했는지 참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또 "국가거점국립대학의 총장으로 글로컬대학 3.0 사업 지정 등 지난 1년의 성과가 전북도를 비롯해 주요 지자체들과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력과 도움 때문였다면서 겸손해 했다면 더욱 빛이 날 수 있었는데, 마치 자신의 취임 1년 동안 자신이 이뤄낸 성과처럼 과장하는 것은 겸손하지 못한 태도"라고 질책하면서 "차기 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려는 모양"이라며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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