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 평생학습원은 27일 ‘2024년도 초등학력인정 성인문해교육 졸업식’을 가졌다.
이날 졸업식은 지난 2021년도에 입학해 문해 1단계부터 3단계까지 총 3년간 배움의 열정을 가지고 전 과정을 이수한 7명의 졸업생에게 문해 교육의 결실인 초등학력인정서 및 상장을 수여했다.
재학생 대표 신모(69) 씨는 “공부가 힘들어 포기하려는 마음을 보일 때면 따뜻한 위로와 할 수 있다는 용기를 북돋아 준 멋지고 자랑스러운 선배님들의 향학열을 본받겠다”며 송사를 했다.
최고령 졸업생 최모(89) 씨는 “구순을 살면서 평생소원이었던 한글을 배우며 소망이 자라고 삶에 대한 애착도 더 간절해졌다”며 “혼자였다면 힘들었을 시간들을 다독여 주고 이끌어 준 선생님들에게 감사하며 후배들도 배움의 시간을 멈추지 말라”는 당부로 답사를 했다.
포항시 성인문해교육은 사회·경제적 이유로 배움의 시기를 놓친 성인 비문해자들이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기초 생활 문해와 한글을 배우고 초등학력을 취득할 수 있는 학력 보완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6년부터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올해까지 총 7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이 중 12명이 중학교로 진학해 못다 한 꿈을 펼치고 있다.
안나경 포항시 평생교육과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용기와 열정으로 학업 과정을 수료한 졸업생들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배움을 통해 더 큰 세상을 즐겁게 누릴 수 있도록 평생학습원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