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대 광주상의 회장선거에 김보곤 디케이㈜ 회장과 한상원 다스코㈜ 대표가 같은 날 나란히 출사표를 던졌다.
광주상의 회장 선거는 지난 2006년 마형렬 남양건설 회장과 이원태 전 금호산업 대표이사가 경선을 펼친 이후 18년 만에 경선으로 치러지게 됐다.
전자부품 제조기업인 디케이㈜의 김보곤 회장과 가드레일 제조기업인 다스코㈜의 한상원 대표 대결로, 표면상으론 제조업간 경쟁이지만 한상원 회장의 경우 사실상 건설업계 인사로 분류돼 '제조업 대 건설업' 대결 구도 또한 흥미롭다.
김보곤 회장은 26일 오전 광주상공회의소 3층 의원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광주지역 경제 발전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상공인들의 단결을 이뤄내기 위해 이번 제25대 광주상공회의소 회장 선거에 출마하기로 마음을 굳혔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지역경제 성장 모멘텀을 만들어내고 광주상의의 활력을 회복하기 위한 새롭고 역동적인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지역 상공인들의 한결같은 요구에 부응하고자, 용기를 내게 되었다"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회원 중심의 상의 운영 체제를 만들고, 변화와 개혁으로 광주경제와 광주상의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주요 선거공약으로 △광주시와 전남도 등 유관기관과 경제거버넌스 구축 △상의 내 일자리총괄본부 등 신설 △회원사 자금지원 프로그램 확대 △회원간 네트워크 활성화 △투명하고 민주적이며 생산적인 운영시스템 정착 등을 공약했다.
한상원 다스코 대표㈜ 역시 이날 오후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상의 회장 선거 출마를 통해 그동안 생각한 지역경제 발전방법 등을 가지고 마지막으로 지역에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고 생각해 출마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상원 대표는 "2003년부터 20여년간 광주상의 부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경제문제, 지역발전 고민을 많이 해왔다"면서 "광주상의가 지역경제 핵심 정책기구로 격상할 수 있도록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광주상공회의소에서 조성해 운영하는 기금은 약 250억으로, 이 기금을 활용해 수익 창출을 극대화 하겠다"면서 "또한 광주상공회의소의 정기회비 납부율을 현재의 2배 수준으로 이끌어 올리겠다"고 다짐했다.
한 대표는 주요 공약으로 △도심에 자리한 기아 광주공장을 광주공항 이전부지는 인근에 100만평 부지 제공해 이전 △광주지역의 산업평화대상 신설 △RE100(재생에너지)에 대한 회원사 정책 지원 등을 약속했다.
광주상의 회장선거는 3월 12일 제25대 광주상의 의원 및 특별의원 선거를 통해 일반의원 80명, 특별의원(상공업 관련 비영리법인, 단체) 12명 등 총 92명의 의원을 선출하고, 이어 이들 의원은 3월 20일 직접투표로 향후 3년간 광주상공회의소를 이끌 제25대 회장을 선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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