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략경선 지역구인 전북 전주시을의 경선 후보가 자고나면 뒤바뀌는 등 우왕좌왕하고 있다.
민주당은 26일 제225차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략선거구로 의결된 전주시을 등 경선 지역에 대한 경선 투표일을 다음 달 3일과 4일로 발표하고 결선투표을 할 경우 같은 달 6일부터 7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또 이날 최고위에서 경선 후보자로 확정·의결된 후보자를 대상으로 27일 등록을 받기로 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23일 전주을 경선과 관련해 5명의 경선 후보를 발표했지만 다음날 이 중에서 김윤태 우석대 교수가 불참을 선언해 4인 후보가 경선을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애초 경선 후보에서 배제됐던 고종윤 예비후보가 다시 청년 몫으로 포함되는 등 5명→4명→5명 등 오락가락해 지역의 유권자들로부터 "도대체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느냐"는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가뜩이나 지역에서 오랫동안 표밭을 갈아온 예비후보들을 배제한 상태에서 느닷없이 오랫동안 고향에서 떠나있던 이성윤 전 검사장을 포함해 경선후보로 발표해 지역민들의 의구심을 자아내더니 배제했던 예비후보를 며칠 만에 다시 포함하는 등 무원칙 행태에 대한 비판이 거센 실정이다.
지역에서는 "시스템을 자랑해온 민주당이 왜 그러느냐"는 목소리부터 "경선에서 누가 이기든 적잖은 논란이 일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온다.
일각에서는 전북 10개 선거구 중에서 유일하게 본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주을을 놓고 민주당이 경선 후보군 압축부터 혼란과 혼돈을 부추긴 만큼 최종 결과를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 중앙당이 경선 후보군 선정부터 오락가락한 만큼 온전히 최종 결과에 무한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혼란의 상황에서 이성윤 전 검사장은 지역 방송사 토론회조차 불참의사를 밝혀 또 다른 논란을 낳고 있다. 이 전 검사장 측에서는 "일정상 어쩔 수 없이 불참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하지만 지역민들은 이해할 수 없다며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고 있다.
전주을 선거구의 한 주민은 "민주당 여러 선거의 경선과정을 보아왔지만 이번과 같이 오락가락하는 경우는 처음이다"며 "민주당이 전주 선거구를 주머니 속의 공깃돌로 생각하는 오만함에 젖어 있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지역민들 사이에서는 전북 선거구마저 10개에서 9개로 축소될 위기에 처한 것과 관련해 민주당이 전북을 너무 가볍게 보는 처사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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