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병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이 26일 국회 소통관에서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지역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
소 의원의 불출마선언은 선거캠프 관계자와 지지자들도 모르고 있었다는 반응으로 황망해하는 모습이다.
소 의원은 "순천시민께 제가 약속했던 선거구 분구도 임박해 홀가분한 마음"이라며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의 소임은 완수했다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 사람의 힘으로는 개혁을 이룰 수 없고 혼탁한 정치 문화를 바꿀 수 없다는 것을 절절히 느낀 4년여의 시간이었다"며 "고심 끝에 저 한 사람이라도 모든 것을 내려놓고 광야에서 외치는 목소리를 내기로 결심했다"고 부연했다.
소 의원은 최근 공천 갈등으로 생긴 내홍에 대해 "많은 당원과 국민들께서 당내의 분열된 상황에 실망하고 있다. 도덕적인 우위에 서지 못하고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며 "국민의 뜻을 반영하는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으로 신뢰를 회복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검찰 개혁을 이루지 못해 오늘날의 사태를 야기한 잘못에 반성하자"며 "진짜 개혁은 읍참마속의 결단과 혁신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 의원은 "불출마 국회의원으로서 정치적 생명을 바치면서 호소드린다"며 "이번 총선에서 투표에 참여해 주권자의 무서움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소의원의 지지자인 오씨는 "어제 서울에 가신다고 해서 단수 공천 소식이 속보로 뜰 줄 알았는데 갑자기 불출마 선언이라니 안타깝고 서운하고 황망한 마음뿐이다"며 "민주당에 대한 실망감에 주변 지지자들은 탈당까지 고려하면서 조국신당으로 갈아타겠다고까지 한다"며 서운함을 토로했다.
소병철의원 캠프관계자는 26일 오후 2시 30분 문자를 통해 "27일 오전 11시 소병철 후보 캠프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자 한다"며 지역민들에게 향후 일정과 자신의 역할에 대해 설명할 것을 예고했다.
소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은 김문수 당 대표 특보, 서갑원 전 국회의원, 손훈모 변호사, 신성식 전 수원지검장 등 4명이 경선을 치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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