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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인데…민주당, 이개호 의원 단수공천에 경쟁자들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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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인데…민주당, 이개호 의원 단수공천에 경쟁자들 '반발'

박노원·이석형 예비후보 "단수공천의 독재 전횡 휘둘렀다" 분개

더불어민주당이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선거구에 이개호 현역의원을 '단수공천'하면서 같은 당 예비후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3명의 후보가 오차범위 내 각축을 벌이고 있으나 정책위의장을 맡고 있는 이 의원에게로 공천이 확정됐다.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5일 여의도 당사에서 7차 공천 심사결과를 발표하고 17개 지역에서 단수공천, 4개 지역에서 2인 경선을 실시한다고 공개했다.

이날 발표에서 전남에서는 첫 경선 후보자가 발표됐으며, 담양·함평·영광·장성 선거구에 지역구 현역인 이개호 의원이 단수 공천됐다.

▲더불어민주당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공천심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4.2.25ⓒ연합뉴스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은 "단수를 선정할 때는 특별당규 16조에 따라 혼자서 당의 인물이 출마하는 경우와 심사 총점의 30%이상 차이 등 상대후보와 격차가 심각하게 나는 경우를 단수로 선정할 수 있다"며 "이 의원이 이런 조건을 충족한다고 생각돼 단수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지역구의 최근 여론조사에서 선두권 3명의 후보들이 오차범위 안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 같은 발표에 의구심이 제기된다.

목포MBC와 여수MBC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후보 선호도 여론조사 결과 담양·함평·영광·장성 선거구는 이개호 현 국회의원 30%, 박노원 현 민주당 부대변인 27%, 이석형 전 함평군수 24%로 조사됐다.

이어 김영미 현 민주당 동북아평화협력특위부위원장 4%, 김선우 전 복지TV 사장 1%로 집계됐다.

조사는 목포 MBC와 여수 MBC가 여론조사기관인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지난 1월 29~30일 이틀간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군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 면접 100%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응답률은 29.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단수 공천이 확정되자 이 지역구 경쟁자인 박노원 예비후보는 긴급 성명을 내고 "전남은 민주당 일당 독점 지역으로 '공천이 곧 당선'"이라며 "공천관리위원회가 이 때문에 '경선을 원칙으로 한다'고 천명해 놓고도 단수공천의 독재 전횡을 휘둘렀다"고 분개했다.

이어 "시스템 공천, 민주적 원칙과 객관성이 훼손되는 민주주의 폭거이자 오만한 구태 정치, 한심한 공작정치"라며 "민심을 무시한 단수공천은 총선 패배로 이어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석형 예비후보도 성명을 통해 "국민 목소리를 외면하고 권모술수로 당의 원칙을 흔드는 단수공천에 분노한다"며 "당의 원칙과 신뢰를 훼손한 일로 절대 허용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이 예비후보는 "이개호 의원이 현직과 당직의 특권을 악용해 공정경쟁을 저해했다"며 "자랑스러운 호남의 정치무대에서 당직자 카르텔로 셀프 단수공천을 자행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개호 의원에게는 "단수공천을 철회하고 경선에 응하고, 두렵다면 용기 있게 물러날 것"을, 중앙당에는 "당의 시스템을 뒤흔드는 행위는 모두에게 위기를 불러오는만큼 셀프 단수공천을 철회와 재심사에 나설 것"을 각각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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