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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정치권 선거구 축소 공방에 … "지금이 싸울 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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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정치권 선거구 축소 공방에 … "지금이 싸울 때인가?"

전북특별자치도의 여야 정치권이 선거구 축소 위기를 둘러싼 책임론 공방에 시끄럽다. 민주당 소속 전북의원들이 국민의힘을 공격하자 국민의힘 전북도당이 빈정거리는 대응에 나서 따가운 눈총을 샀다.

지역민들은 "지금이 싸울 때이냐?"며 "전북 선거구 10석을 유지한 후 싸우려면 싸우라"고 양당 비판에 나섰다.

전북 국회의원은 "22대 총선이 50일도 남지 않았지만 선거구 획정은 오리무중"이라며 "국민의힘이 서울 강남구 등 이른바 그들의 '텃밭'은 건드릴 수 없다며 여야 협상은 회피한 채 전북 의석을 1석 줄이는 선거구 획정위안을 고집해왔기 때문"이라고 퍼부었다.

▲전북 국회의원들은 "지금이라도 국민의힘은 서울 강남 등 '텃밭' 사수를 위해 소멸위기에 처한 '지방 죽이기' 행태를 중단하고 전북 의석수 10석 유지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윤덕 의원 페북 캡처

전북 국회의원들은 "지금이라도 국민의힘은 서울 강남 등 '텃밭' 사수를 위해 소멸위기에 처한 '지방 죽이기' 행태를 중단하고 전북 의석수 10석 유지에 나서야 한다"며 "그것만이 공직선거법이 규정하고 있는 인구대표성과 농산어촌의 지역대표성을 반영하는 길이며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길"이라고 강하게 성토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전북도당이 "전북 선거구 1석 줄이는 것에는 반대한다"면서도 "민주당이 주장하는 부산지역 선거구 1석 줄이는 안에 대해 부산지역 민주당 출마자들의 찬성연명을 한 분도 빠짐없이 받아달라. 그러면 국민의힘 전북도당도 중앙당을 책임지고 설득하겠다"고 역공에 나섰다.

국민의힘 전북도당은 또 민주당 특정 의원을 겨냥해 "잼버리 파행 책임을 떠넘기듯 또 선거구 감소에 대한 책임을 떠넘기지 않겠지요"라며 "멋진 협치의 큰 결과를 기대한다"고 빈정대는 투로 역제안했다.

국민의힘 도당은 시도별 인구수 대비 적정 의석수는 감안하지 않은 채 중대사안을 놓고 빈정대는 말로 역공했지만 지역민들의 눈총은 따갑다 못해 싸늘한 실정이다.

▲국민의힘 전북도당 당사가 있는 건물 ⓒ

인구수 대비 시·도별 적정 의석수는 부산이 16석이지만 선거구획정위 안은 종전의 부산 18석을 유지시킨 반면에 유독 전북 10석만 9석으로 1석 줄여 논란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전북 국회의원들은 이와 관련해 "선거구획정위는 부산 남구 갑·을을 통합해 사실상 분구가 필요 없는 북구강서구갑·을을 북구갑·을, 강서구로 분구함으로써 부산 18석을 유지시켰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런 반발에 대한 논리적 대응이 필요함에도 국민의힘 전북도당이 "부산 선거구 1석을 축소해도 좋다는 해당 지역 민주당 출마자들의 찬성연명을 받아오라"는 것은 심술을 부리는 '몽니'로 비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민주당 전북 정치권에 대한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전북은 공천만 받으면 당선은 '따놓은 당상'인 만큼 선거구의 전북 몫 찾기 보다는 자신의 공천 몫 찾기에 연연하다 위기를 맞은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뜻있는 지역민들은 "전북의 여야 정치권이 싸울 때는 싸우더라도 힘을 합쳐야 할 때는 굳건히 단결해야 한다"며 "전북정치의 자존심인 선거구 10석 유지를 위해 지금부터라도 여야가 합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중앙선관위 선거구획정위의 원안은 인구감소에 따른 지방소멸을 가속화하는 문제와 지역간 균형을 고려하지 않은 헌법불합치의 소지가 있는 안인 만큼 이 점을 여야 중앙당에 강하게 어필하며 전북 10석을 반드시 사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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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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