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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장 받으니 자다가도 웃음" … 평균 73세 익산시 초등생의 이색 졸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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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장 받으니 자다가도 웃음" … 평균 73세 익산시 초등생의 이색 졸업식

배움에는 나이가 없다. 평균 연령 73세의 초등학생 졸업식에는 흥분과 웃음이 넘쳤다.

23일 오후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 선화로에 있는 '익산시 평생학습관' 세미나실에서는 이색적인 졸업식이 열려 주변의 관심을 끌었다.

나이 제한 없이 집과 가까운 곳에서 누구나 교육을 받을 수 있어 시민들의 배움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익산행복학교'의 제4회 초등과정 졸업식이다.

▲23일 오후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 선화로에 있는 '익산시 평생학습관' 세미나실에서는 이색적인 졸업식이 열려 주변의 관심을 끌었다. ⓒ익산시

여산반 10명과 부송반 8명 총 18명의 졸업생과 교사, 가족 등 100여명이 참석한 이날 뜻 깊은 졸업식은 그동안 학생들의 학습활동이 담긴 영상 감상과 졸업장 수여, 감사패 전달 순으로 진행됐다.

졸업생 중 최고령 학습자는 여산반 임영월(88세) 어르신은 고령에도 노력과 열정으로 학습의 성과를 이뤄내고 중학교 예비반에 지원해 배움에는 나이가 없다는 말을 몸소 보여줬다.

졸업생 최정숙(69)씨는 "졸업장을 받으려니 자다가도 웃음이 나고 너무 기쁘다"며 "동창생과 은사님도 생겼다는 사실이 꿈만 같다"고 말했다.

익산행복학교는 지난 2011년 4월 문을 열고 교육 접근성이 낮은 읍·면 지역을 중심으로 찾아가는 성인 문해교육을 시작했다. 현재 익산지역 29개 읍·면·동 작은도서관과 경로당 등 유휴시설로 찾아가는 문해교육을 확대 운영하며 익산시민의 배움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익산시는 이와 관련해 학력인정과정을 대폭 확대 운영해 보편적 평생학습의 기회를 폭넓게 제공하게 된다. 올해부터 황등노인복지관·시립도서관에서 초등학력인정과정을 시작했고, 부송시립도서관과 익산교육문화회관에서 중등학력인정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배움에 대한 열정으로 성실하게 참여해 초등학력을 성취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초등·중학 교육을 이수하지 못한 시민들이 최대한 접근성이 좋은 곳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더욱 지원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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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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