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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시, 중국 우한시 등 교류도시 5곳 ‘교류 뚝’…한한령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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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시, 중국 우한시 등 교류도시 5곳 ‘교류 뚝’…한한령 탓?

필리핀 바기오·바왕시 두 곳만 교류활발

고원도시 태백시가 옌볜 허룽시를 시작으로 중국 5개 도시와 교류를 맺고 있으나 ‘한한령’사태이후 교류가 완전 중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해외 도시들과의 교류도시 관계를 계속 이어가기보다 실리와 명분을 위해 정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1월 26일 태백시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태백시-필리핀 바왕시 친선결연 협약식 모습. ⓒ태백시

특히 중국과 친선결연이나 우호도시 협약을 맺은 전국 지방자치단체들 역시 ‘한한령’ 파문으로 정치적인 문제 때문에 지방정부와 교류를 이어가는 곳이 사실상 전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태백시에 따르면 조선족 자치구인 중국 허룽시(22만 인구)는 지난 1995년 8월 29일 태백시와 자매결연을 시작해 상호 교류와 공무원 파견을 실시하는 등 태백시의 첫 친선결연도시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태백시는 2006년 지린성 창춘시(인구 906만 명), 2008년 후베이성 우한시(인구 1364만 명), 2010년 장시성 기오안시(인구 87만 명), 2013년 후베이성 센닝시(인구 265만 명)등 대도시와 우호도시 협약을 체결해 교류를 시작했다.

특히 태백시와 공통점을 찾기 힘든 중국 우한시는 지난 2008년부터 3년간 5회에 걸쳐 지극히 의례적인 교류를 시작했으나 14년간 교류가 중단됐다. 우한시는 코로나19 진원지로 알려진 도시다.

또한 옌볜지역 장춘시의 경우에도 허룽시에 이어 지난 2006년 우호도시로 인연을 맺었으나 태백시와 단 2번 교류에 그친 뒤 18년간 교류가 끊겼음에도 우호도시로 계속 남아 있다.

아울러 가오안시는 태백시와 특별한 공통점을 찾기 어려웠지만 가오안시는 지난 2004년부터 2019년까지 15년간 황지고등학교와 공무원 상호 방문을 35회에 걸쳐 교류를 이어왔다.

또 지난 2010년 우호도시로 시작한 중국 셴닝시더 지난 2019년까지 10년간 15회에 걸쳐 태백 장성여고를 중심으로 학생과 교직원 교류가 왕성하게 이어졌으나 역시 4년째 교류가 중단되고 있다.

태백시는 향후 국제교류도시를 선정하기 위한 기준으로는 최소한 ▲고원관광도시 ▲체육도시 ▲겨울도시 등의 정체성이 맞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 사회단체장은 “해외 국제교류도시와 친선결연이나 우호도시를 체결하거나 이어가기 위해서는 지역과 특별한 공통점이나 상호 이해관계에 맞춰 교류를 하는 것이 정상”이라며 “중국 자치단체 교류는 정체성이나 명분을 찾기 어려운 여건”이라고 지적했다.

정연태 시의원은 “국제교류도시 선정은 단체장의 치적에 우선하기에 앞서 명분과 정체성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라며 “앞으로 국제교류도시는 태백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진국이나 상호 윈윈할 수 있는 도시를 선택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태백시 관계자는 “중국 일부 도시와 우호교류를 해왔는데 정치적인 문제 때문에 갑자기 중단된 상황”이라며 “지금으로서는 교류문제를 어떻게 해야할 지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태백시는 필리핀 고원도시 바기오시(38만 인구), 바왕시(7만 8000명 인구)와 친선결연도시를 체결해 바기오시는 15년간 43회 교류를 이어오고 있으며 바왕시도 11년째 15회 교류를 계속해 오고 있다.

특히 태백시는 지난 1월 제31회 태백산눈축제 내방에 답방하는 차원에서 신옥화 부시장 일행이 오는 22일부터 필리핀 교류도시를 방문해 바기오시 꽃축제를 축하할 예정이다.

이번 필리핀 방문에는 시의회에서 의원 2명과 의회직원 외에 태백지역 도의원 2명도 친선결연도시 방문에 동행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태백산 천제단에서 매년 10월3일 열리는 태백산 천제행사. ⓒ태백시

이와 대조적으로 ‘고양국제꽃박람회’로 유명한 경기도 고양시는 꽃과 화훼의 도시로 알려진 필리핀 바기오시와 교류를 본격화 한 것은 매년 2월 개최되는 바기오 꽃축제 ‘파낙벵가 페스티벌’ 때문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태백시는 2008년 1월 프랑스 메제브시(인구 2000명)와 우호교류를 체결했으나 이후 교류가 중단됐고 미국 사이판시(2011년 태백시장 방문)도 1회씩 교류에 그쳤고 그리스 자킨토시도 2016년 우호교류만 체결했으나 교류가 전무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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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춘봉

강원취재본부 홍춘봉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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